“대권 관심없고 주어진 일에 최선”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6-29 20:15:0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이해찬 총리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이해찬 국무총리는 29일 “언론 등에서 대권에 관심이 많지만 나는 대권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총리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권 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총리는 또 당 복귀에 대해 “대통령 나름의 평가가 있을 것이고 협의해 판단하게 되겠지만 당분간은 안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총리와의 일문일답.

- 최근 인사를 둘러싼 논란이 많다. 지역구도 극복 얘기까지 나왔는데.

▲이번 법무장관과 환경장관 인사를 갖고 여러차례 대통령과 논의했다.

두분 다 적임자라고 생각해서 적극 천거했다.

천 장관은 법조인으로 활동해왔고 3선 의원으로 원내대표도 거쳤다.

법무장관 역할에 있어 전문성과 기본자세에서 하자가 없다.

이 장관은 대구 지역의 환경운동가고 구청장으로 두 번이나 당선됐다.

대구 환경연에서 활동해온 전문가다.

개인적으로도 잘 안다. 지역을 안배하면서도 전문성을 살렸다.

논란을 할 이유를 모르겠다.

무능력한 사람을 쓰든가, 아니면 특정 지역 사람은 쓰지 말라는 얘기인가.

지역구도 극복 위해 쓰는 것은 바람직하다. 이번 인사는 최상의 인사라고 본다.

우리당 출신이면 좋고 우리당 출신이 아니어도 능력있으면 쓰는 것이다.

우리당 인사를 썼다고 해서 편중 인사라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 지역구도 극복이 결국 다음 선거를 염두에 두고 명망가를 관리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는다.

▲이 환경장관의 경우 그런 얘기가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출마 여부는 가봐야 아는 것이다.

(우리당의) 공직 후보 선출이 지명해서 되는 게 아니고 상향식을 거치기 때문에 앞서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잘해서 장관으로 평가받고 지역에서 자리매김하면 될 수도 있지만, 환경부란 곳이 갈등이 많아 좋은 평가를 받기 쉽지 않다.

이번 인사를 꼭 그것을 위한 것으로만 보지 말라.

그런 얘기가 나올 수 있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거기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균형을 잃은 것이다.

이 장관이 역량이 없었다면 어떻게 무소속으로 두 번이나 당선이 됐겠나.

- 노무현 대통령이 총리 중심의 ‘당정 일체’를 강조했는데.

▲노 대통령의 얘기는 이른바 책임총리제를 시행하면서 정책 사안 관련해서는 긴밀히 협의하라는 것으로 잘 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책 사안 관련 총리가 협의해서 당정 협의 체계를 강화하고 결정해 나가라는 것이다.

1년 해보니 예전보다 협의가 3배 가까이 더 진행됐다.

사안 자체가 복잡한 것도 있고 국회의원이 150명인데다 그 중 초선이 120명이다보니 초기에 견해차도 있었다.

논의하면서 최종적으로 조율됐다.

1년 지났으니 더 긴히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체계가 강화될 것이다.

- 일부에서 청와대와의 이상 기류설이 제기되기도 했는데.

▲장마전선, 이상전선을 들어봤어도 청와대와 총리실의 그런 기류는 못 들어봤는데(웃음).

청와대에 있는 실장이나 수석들이 열심히 도와주고 있다. 노 대통령도 여러 차례 지시했다.

청와대와 총리실간 이렇게 긴밀히 협조하던 때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

내가 1주일에 5번이나 청와대에 들어간다.

이거(간담회) 끝나고도 또 간다.

- 공공기관 이전으로 균형발전을 꾀하겠다는 것인데 정작 본사 이전의 경우 인원이 적어 그 효과에 의문이 적잖은데.

▲지사가 있는 기관은 지역별로 있어야 하는 기관이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의 경우 지역별로 있어야 한다.

그래서 본사만 옮긴다. 지사가 없는 기관은 당연히 본사만 간다.

각 시도와 회의 할 때 기관별로 몇 명인지, 재산세 납부액은 어느 정도인지 다 알려줬다.

- 공공기관 이전을 앞두고 노정 협약을 체결했다.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른바 ‘뒷거래’를 했다는 설이 있는데.

▲노정협약 체결문에 보면 ‘교육, 의료, 환경, 문화, 배우자 직업 알선을 잘 한다’는 정도로 표현돼 있다.

그것도 안 해주고 어떻게 이전하겠다고 하나. 아파트 팔고 이사가려면 주거를 해결해줘야 하지 않나.

조건에 맞는 주거대책을 세워져야 한다.

일반 기업도 지방 근무하는 직원에게 사옥에 살게 하거나 지원금을 준다.

집 팔고 가려고 했는데 안 될 경우도 있고 여러 사정이 있을 수 있는 데 양도소득세 유예 등은 생각해 볼 수 있지 않나. 학교의 경우 잘 다니고 있는 지금 학교를 그만두고 옮기려면 그만한 좋은 학교를 마련해 이전에 따른 불이익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전을 위한 거주 여건을 마련하는 것으로 봐 달라.

예컨대 외교관도 파결될 때 집값, 교육비 등을 받는다.

- 당 복귀는 언제쯤 하게 될 것 같나.

▲1년간에 대한 대통령 나름의 평가가 있을 것이다.

협의해 판단하게 될 것지만 당분간은 안 갈 것이다.

당에 가면 국회의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내가 그 역할은 잘한다.

- 여권내 유력한 대권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언론 등에서 대권에 관심이 많지만 나는 대권에 관심이 없다.

30년간 사회생활을 하면서 감옥에도 갔다왔고 데모도 했고 서울시 부시장도 했다.

그러면서 그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한다는 자세로 살아 왔다.

‘이 자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살지 않았다. 대권을 의식해 한 눈 파는 건 국가를 위해 옳지 않다.

총리 일을 잘하는 게 중요하다. 이제 이런 말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

/김영부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