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남 의원은 전대 예선탈락후 정 장관과의 결별을 선언한 뒤 `마이웨이’를 외치면서 재야파와 강경파를 지지하는 등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반대편에서 활동해 왔다.
그러나 신 의원이 지난 24일 국회정보위원장에 선출된 것은 정 장관이 그를 천거 했고, `천·신·정’ 3인이 소속된 바른정치모임의 정세균 원내대표가 이를 수용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당의장은 배기선 의원을 염두에 두고 사무총장제를 부활시켜주는 것을 요구했으며, 정 원내대표는 그의 요구를 수락하는 대신 신 의원이 국회정보위원장에 선출 되도록 했다는 것.
실제로 당초 문 의장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국회 정보위원장 자리를 전당대회 경선 당시 선거캠프의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배기선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 원내대표가 이에 반대하고 나서면서부터 두 달 동안 문 의장이 정보위원장을 계속 유지하게 된 것.
결국 정 원내대표는 바른정치연구모임의 같은 소속 의원인 신 의원을 정보위원장에 앉히는데 성공했고 문 의장은 원내정책 강화 차원에서 폐지됐던 사무총장을 1년 만에 부활시키면서까지 배기선 의원을 앉히게 됐다는 후문이다.
물론 이에 대해 당사자들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신 의원 측은 “정 장관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전대 이후 달라질 계기가 없었다”며 “신 의원은 자리 하나 때문에 누구 하고 사이가 좋아지고 나빠지고 할 사람이 아니다”고 이같은 관측을 일축했다.
정 장관의 한 측근도 “장관과 신 의원 사이에 있었던 오해가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장관이 국회 상임위원장 인사에 나설 이유도 없고, 나설 수도 없는 것 아니냐”며 부인했다.
그러나 천정배 전 원내대표마저 신임 법무장관으로 임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천·신·정’ 관계복원설은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현재의 당·청 분리에 불만을 제기, 여당 의원들의 입각을 주장해온 당의 목소리를 정 장관이 적극 수용, 천 전 대표를 천거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대해 또 다른 당 관계자는 “천 의원의 입각검토는 과거 민주당 경선당시 현역의원 중 유일하게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던 그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마음의 빚’이 작용한 동시에 천 의원의 다방면에 걸친 해박한 법률지식과 개혁성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 때문”이라며 “정 장관과 결부시키는 것은 무리”라고 반박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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