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행담도 개발의혹 감사 결과 발표 한나라당서 거센 반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6-16 20: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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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용·문정인·정태인 수사요청 대상서 제외
“청와대 감싸기 감사냐” 비난

감사원은 16일 도로공사의 행담도 개발사업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 오점록 전 도공사장과 김재복 행담도개발사장, 금융권 관계자 2명 등 4명을 검찰에 수사 요청했다.

감사원은 그러나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문정인 전 동북아시대위원장,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 등을 수사요청 대상에서 제외시켜 한나라당이 `청와대 감싸기 감사'라고 반발, 독자적인 수사의뢰 방침을 밝히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감사원은 “도공이 충분한 법적 검토없이 외자유치에 급급해 사업을 졸속 추진했으며 김재복 사장은 자본조달 능력도 없이 무리하게 경영권을 인수, 도공의 신용을 빌려 투자자금을 조달하다 문제를 야기했다”고 발표했다.

감사원은 특히 “정부측 관계자들이 개인사업에 불과한 행담도 개발사업을 `S프로젝트'의 시범사업으로 잘못 규정해 무분별하게 지원한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문 전 위원장과 정 전 비서관이 공식논의 없이 행담도개발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정부지원의향서'(추천서)를 써 줬으며 올 2월에는 자금조달 문제를 놓고 벌어진 도공과 행담도 개발간 분쟁에 부적절하게 개입했다.

정 전 수석은 도공과 행담도 개발이 자금 사용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자 지난달 초 이를 중재하는 모임을 갖는 등 부적절하게 사업에 관여했다.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은 “일부 공직자들의 직무범위를 일탈한 행위가 있었던 것은 유감이며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은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검찰은 신속히 수사에 착수,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풀어라”며 “또 의혹이 나올 경우 특검이나 국정조사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행담도 게이트' 진상조사단장도 “모두가 배임의 공동정범”이라며 문 전 위원장과 정 전 수석에 대해 독자적으로 검찰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대검찰청은 감사원에서 수사요청서와 감사자료가 도착하는 대로 자료검토 등을 거쳐 수사를 담당할 부서를 결정한 뒤 본격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박영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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