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재·보선앞두고 동분서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6-09 21: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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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수 영 한나라당 성북구당원협의회운영위원장 “미아리 고개에 쌍도끼를 박을 각오로 앞으로 예상되는 재·보궐선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17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서울 성북을 지역구에 출마, 탄핵 역풍에도 불구하고 무려 39.1%의 높은 득표율을 보였던 성북구당원협의회 최수영(사진) 운영위원장의 험악한 각오다.

비록 열린우리당 후보에게 패하기는 했으나, 그의 득표율은 예사롭지 않았다. 민주당, 민노당 후보가 출마하지 않은 여야 대결구도인 점과 한나라당 평균 득표율 35%, 정당 지지도 33%인 것에 비하면 상당한 성과인 셈이다.

그는 10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명망가를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처음부터 명망가가 어디 있느냐”면서 “사람은 만들어지는 것이고 명망가를 운운하는 것은 전형적인 구태정치의 표본”이라고 일축한다.

‘미아리 쌍도끼’ 발언은 그 같은 사태를 막겠다는 비장한 각오와 이 지역에서 반드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최 위원장의 결연한 의지를 대변해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당초 비즈니스맨이었던 그를 정치판에 뛰어들게 만든 이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다. 깨끗한 정치를 실현하겠다는 이 전 총재에게 매료돼 사업을 집어던지고 정치에 무작정 뛰어들게 됐다는 것이다. 한때 능력을 인정받아 10번대 전국구를 약속받기도 했다는 소문이다.

그가 성북을 지역에 둥지를 튼 것은 지난 2002년 지방선거 직전이다. 당시만 해도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를 보였던 이 지역 상황은 한나라당 후보에게는 불모지에 불과할 뿐, 희망이 보이는 곳은 아니었다.

그러나 3년여가 지난 지금은 조직부터 시작해서 여러 면에서 한나라당 세가 몰라보게 확충돼 있다는 평가다. 그동안 자갈밭을 일구는 농부의 심정으로 지역구를 가꾸고 다듬었다는 최 위원장의 말이 그냥 해보는 것은 아닌 듯 싶다.

그는 “중앙당에서 조직관련 업무를 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발휘,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성북에 뿌리내리기를 시도한 결과 지금은 성공했다고 자평한다”며 “세계를 두루 돌아다니고 돈을 벌면서 세상사를 익힌 CEO 경력이 정치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당의 지지부진한 모습에 대해서도 과감하게 비판을 가할 만큼 강한 소신의 소유자로 알려져있다.

최 위원장은 “박 대표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집단지도체제가 유명무실한 것 같다. 우리당은 영향력 있는 중진들의 적극적인 목소리가 부재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이슈 선점이 취약하고 야당의 특성상 당 일꾼들의 열정이 주요 자양분인데 그렇지 못하다. 상생정치도 좋지만 집권여당과 정부가 잘못한 것에 대해 명확히 짚어주고 따질 것은 따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무엇보다 기존 인력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최 위원장은 “한나라당 발전을 위해서는 자산만 믿는 정당이 아니라 새로운 싹을 틔워서 인재를 양성하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현재 시당 상근부위원장을 맡아 지역운영위원회 조직을 구축했다. 애초 목적에 맞게 운영해야 협의회 체제가 정착될 수 있다. 당원협의회운영위원회가 지역마다 구축돼 있는데 이번 재·보궐에서 이 조직을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제대로 운영되는 바로미터가 돼야 정권창출의 전초기지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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