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진보주의자들 수도이전 찬성은 의외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6-07 16:55:2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장기표 공동대표 지적 수도분할반대 범국민운동본부 장기표(사진) 공동대표는 7일 “스스로 진보주의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수도이전에 찬성하는 것은 의외”라면서 “수도이전이 수도권과밀해소와 국가균형발전에 역행하는 것은 물론 국가를 망하게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장 공동대표는 이날 ‘수도이전과 진보주의자’라는 논평을 통해 “어떤 사안에 대해서든 찬성하는 사람과 반대하는 사람이 있듯이 수도이전에 대해서도 찬성하는 사람과 반대하는 사람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운을 뗀 후 “그런데 스스로 진보주의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수도이전에 찬성하는 것은 의외다”라고 말했다.

장 공동대표의 논평에 따르면 자칭 진보주의자들이 수도이전에 찬성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수도권 특히 서울에 권력과 부가 집중돼 있는 것이 사실인 만큼 이런 상태를 그대로 두는 것은 평등 내지 공평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기 때문에 수도의 지방이전을 통해 권력과 부를 지방으로 분산하는 것이 정의에 부합한다고 보는 듯했다는 것.

그리고 수도이전을 반대하는 것은 주로 수도권사람들이 집값이 떨어질까 염려돼 그러는 것이고, 특히 고가의 집들을 갖고 있는 강남사람들이 손해보지 않으려고 수도이전을 반대하는 것인 만큼 이에 동조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수도이전에 찬성하는 듯했다는 것이다.

장 공동대표는 “여기에 ‘강남부자들’에 대한 적대감이 배어 있음은 물론”이라며 “그래서 노무현 정권이 수도이전의 명분으로 내세우는 수도권과밀해소와 국가균형발전에 공감해서 수도이전에 찬성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결국 수도이전에 반대하면 수도권이기주의에 동조하는 것 같고, 특히 돈이 많은 ‘강남사람들’의 재산 지키기에 동조하는 것 같아 수도이전을 반대하는 일에 나설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그래서 자기 집이 서울이나 수도권에 있는 경우 자기도 내심으로는 수도이전이 안 되었으면 하고 바라지만 양심상 수도이전에 찬성하지 않을 수 없는 것으로 보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나 “수도이전이 수도권과밀해소와 국가균형발전에 역행하는 것은 물론 국가를 망하게 할 수도 있다”며 진보주의자들의 판단이 잘못됐음을 지적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