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개혁VS실용 논쟁 끝내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5-31 21: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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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토론결과 설명회 밤새 난상토론… 위기극복에 ‘한목소리’ 열린우리당은 지난 30일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개최한 워크숍에서 ‘개혁 대 실용’이라는 소모적으로 진행되는 논쟁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열린우리당 오영식 원내부대표는 지난 30일 저녁부터 31일 새벽까지 4시간 이상 진행된 워크숍종합토론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많은 의원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현 시점에서 당이 서 있는 주소, 그리고 당의 상황이 매우 어렵고 위기적 상황이라는 데 부정하는 분은 아무도 없었다”면서 “이제 ‘개혁 대 실용’이라는 소모적으로 진행되는 논쟁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생각과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종인 의원은 “당 혁신위 구성이 원칙적으로 잘못됐다”면서 “혁신위는 그동안 당에 주요하게 참여했던 지도부와 인사들 중심이 아니라 당직을 맡지 않으면서 그간 당의 운영을 평가할 수 있는 사람들로 재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당 공천에 있어서도 당 정체성에 부합되지 못했다.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 의원은 또 “우리당이 현재 위기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은 지지층의 이해를 대변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경제정책도 우리당의 기본방향과 다르게 재벌우호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시민 의원은 “지금 현재 국민과 당 사이에 기본적 신뢰가 깨져 회복이 시급하다”며 “서로의 입장과 생각의 차이는 있겠지만 지금은 단합해서 함께 실천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그러한 차원에서 혁신위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면서 “그것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건 아니지만 삶의 현장으로 달려가는 민생개혁 정치투어를 우리당 의원과 중앙위원들이 실천해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또한 “그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2002년 대선자금과 관련해서도 부적절하게 지적되는 우리당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책임있게 임하는 방법으로 의원과 중앙위원이 결의해 모금을 통해 해결하는 데 동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광철 의원은 “현재 당에 여러 티에프(T/F)가 있는데 매우 부진하고 결국 당이 온전하게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혁신위 안이 나름대로 고민을 담고 있지만 그것이 자칫 내용과 일관성, 실효성 등을 담보하지 못할 경우 이벤트화할 우려가 있다”고말했다.

천정배 의원은 “현재 당 위기가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된다”며 “우선적으로 당이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의원은 “두 번째는 결정된 당론을 준수해야 한다”며 “당론과 관련해 지금의 구조는 지나치게 일인보스 중심으로 진행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당론이 민주적 토론 과정을 통해 결정될 경우 준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천 의원은 또 “국가보안법을 중심으로 한 개혁적 과제들을 열린우리당이 앞장서서 실천해 나가는 것은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다”며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먹고 사는 문제 제대로 챙기지 못해 무책임했다.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금은 개혁 대 실용이라는 이분법적 논란이 필요하지 않다”면서 “정체성 논의는 추상적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이어 “우리당에게 필요한 것은 민생을 살리는 실용적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나호주 중앙위원은 기간당원제 운영과 관련, “기간당원제가 열린우리당의 창당 정신인 참여정치,‘밑으로부터의 정치’라는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데 기본인식을 같이했다”면서 “그러나 그간 기간당원제의 정착과 운영을 평가해 볼때 매우 적지 않은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나 중앙위원은 기간당원 문제에 대해 “기간당원들만의 페쇄적 구조, 기간당원이 경선을 위한 대상화 되어가는 문제, 또 다른 지역정치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점”이라며 “따라서 기간당원제를 참여정치를 하는 기본정책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개선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뒤를 이어 이상호 의원은 “열린우리당의 핵심정신은 참여다. 당이 어려울 때 일반 기간당원들의 적극적 참여 속에 위기를 돌파하고 국민적 시대요구에 부합해왔다”면서 “이번을 계기로 단합하고 당의 중심을 잡고 앞장서 노력하면 우리들은 모든 정력과 노력 기울여 나갈 의지가 있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참석의원들의 각오와 결단을 촉구했다.

한광원 의원은 “우리 국민들은 정말로 책임정치를 구현할 수 있는 강한 여당을 원한다”면서 “지도부의 반성과 우리 모두의 격렬한 자성이 전제돼야 한다. 워크숍을 계기로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고 안정적인 여당으로서 여당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돕자”고 제안했다.

이날 당정분리문제와 관련 조정식 의원은 “지금 당정 분리의 원칙 자체를 전면 재검토해서 구체화시켜야 한다”면서 “당정간 매우 긴밀한 협의와 공조체계를 구축해야 할때 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윤호중 의원도 “당정분리라는 원칙에 너무 얽매여서 당정관계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당정관계를 시급히 재정비하자는 제안이 많았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은 31일 기자들을 만나 “당정청 관계 재정립과 당정 분리 재고에 대해서는 전혀 검토되거나 논의된 적이 없다”며 “여당으로부터 의견을 전달받은 적도 없고 이와 관련한 내부 검토 및 논의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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