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우리당’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5-29 20: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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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의원워크숍 중앙위원까지 포함돼 진통 예상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점차 하락하는 등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당 지도부가 당초 의원들만 참여하기로 한 5.30 워크숍을 중앙위원까지 포함한 워크숍으로 변경함에 따라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병헌 대변인은 29일 “당초 의원워크숍을 열어 6월 임시국회에 대한 대책과 전략마련을 할 예정이었으나, 당이 처한 어려움과 위기의식을 가지고 토론하는 장을 만들기로 하면서 중앙위원까지 참여하는 워크숍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워크숍에서 용광로와 같이 많은 이견을 녹일 것”이라며 “용광로에 이질적인 물질이 들어가면 더욱 강한 철이 되듯이 워크숍이 이런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전 대변인의 기대처럼 중앙위원들의 이견이 용광로에 녹아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실제로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안개모)은 지난 26일 “당의 진로를 결정하기 위해선 기간당원제에 대한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해 대안을 세워야 한다”며 “문희상 의장을 중심으로 리더십을 확립하기 위해 중앙당 조직의 인적 쇄신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이번 워크숍에서 밝히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이에 따라 기간당원제를 도입한 측 및 문 의장의 퇴진론을 주장하는 측과의 일전이 예상된다.

일부 강경파 의원들은 현재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지지율 격차가 두자리 숫자로 크게 벌어진 것으로 조사되는 등 문 의장이 대안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당 의장이 책임을 지고 퇴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한국리서치(대표 노익상)가 지난 24~26일 전국 20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해 27일 발표한 ‘월례 정기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 지지율은 32.8%를 기록한 반면 열린우리당 지지율은 20.7%를 기록하며 두 정당 지지율 격차는 12.1%로 크게 벌어졌다.

4.30 재·보선 전인 지난달(4.22) 조사에서는 열린우리당이 29.0%로 한나라당(25.2%)을 앞질렀던 것에 비하면 상당한 격차다.

한국리서치측은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의 경우 4.30 재·보선 패배, 당내 갈등, 철도공사 유전 의혹, 행담도 개발 의혹, 공공기관 이전 정책혼선, 대입제도 관련 논란, 유시민 의원의 청년실업 관련 발언,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하락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강경파의 목소리가 작아지고 실용파의 목소리가 힘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일부 강경파 의원들은 침체 국면에 있는 당의 활성화를 위해 당 정체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강경입장을 보이면서, 기간당원제나 개혁노선이 당의 지지율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분석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개혁이냐 실용이냐’를 놓고 그간 끊이질 않던 정체성 논란이 이번 워크숍에서 어떻게 결론이 나든 당내 내홍은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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