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은 핵 완전 포기하고 美는 안전보장 바람직”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5-12 20: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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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前대통령, 오산 한신대 ‘북핵해법’ 특강 김대중 전 대통령은 12일 북한 핵 문제 해법과 관련, “북한은 핵을 완전히 포기하고 철저한 검증을 받아야 하며, 미국은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고 경제제재를 해제해야 한다”고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경기 오산 한신대에서 한 특별강연에서 이같이 밝힌 뒤 “북미가 이러한 자세로 나올 때 6자회담이 그 실천을 공동으로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만일 한쪽이 약속을 어겼을 때는 6자회담에서 그 책임을 추궁하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북핵을 둘러싼 상황에 대해 그는 “지금 한반도는 매우 불길한 위기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며 진단했다.

김 전 대통령은 미국에 대해 “지금 미국의 일부에서 운운되고 있는 선제공격은 우리 민족을 공멸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핵 포기 용의를 계속 분명하게 밝히고 협상에 임해야 하고 핵무기 발사실험은 결코 해서는 안된다”고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다.

한편 정부는 12일 6자회담 재개 등을 통한 상황 개선 및 추가악화 가능성은 모두 열어놓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북한의 의도가 폐연료봉 인출-수조냉각-재처리 강행 등 상황악화 절차를 밟는 한편, 미국의 양보를 전제로 6자회담에 나올 수도 있다는 이중전략인 만큼 정부의 대응도 쌍방향으로 펼쳐나가겠다는 복안이다.노무현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국빈방문을 수행 중인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예상은 했지만 (폐연료봉 인출작업이) 생각보다 빨리 진행됐다”면서 “너무 비관하거나 낙관할 것 없이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공개적으로 저렇게 발표한 것을 보면 협상을 재촉 또는 압박하는 협상전술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반 장관은 특히 “한·중, 한·러 각국 정상들이 전보다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는 인식을 함께 하고 있어 문제를 좀더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관련국들의 협의가 진행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면서 위기고조가 협상 진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최용선 염대흥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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