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자문위원 지역추천위원장 정치색 논란 ‘일파만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5-05 20: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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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치적 목적이용 가능성 높아”

민주평통 “정치적 성향 고려대상 아니다”

대통령 산하 민주평통자문위원 지역추천위원장의 정치색을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역추천위원장의 정당소속을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이 열린우리당 소속”이라며 “민주평통이 정치적 목적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그러나 민주평통 관계자는 “지역추천위원장을 일방적으로 임명하는 것도 아니고, 주요 일간지 광고 등을 통해 공모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공모 신청자의 정치적 성향을 알 수도 없거니와 고려대상도 아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지난 4일 김충환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긴급조사단을 구성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여권이 민주평통을 내년 지방선거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선거조직으로 만든다는 소문이 있다”면서 “긴급 진상조사단을 통해 정확한 현황을 파악하고 민주평통을 원래의 중립적 기구로 되돌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박근혜 대표도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비공개회의에서 “선거기간 지방을 다녀보니 (민주평통)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는데 적극적인 문제제기가 있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여옥 대변인이 전했다.

이강두 최고위원도 “통일문제에 관한 정책을 제안해야 될 조직이 열린당 선거조직으로 만들어지고 있고 엄연한 열린당 조직”이라고 비난했다.

맹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4.30 선거기간 지방을 다녀보니 여러 군데에서 민주평통에 대한 이의제기가 많았고 한나라당이 여기에 대한 목소리가 없느냐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민주평통이 불법이나 다름없이 선거조직같이 운영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맹 의원은 특히 이재정 전 의원을 겨냥 “대선자금 수사로 구속된 전력이 있는 여권 인사를 민주평통 부의장으로 임명하는 것 자체도 문제”라며 “이번 기회에 민주평통의 문제점들을 모두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평통 관계자는 5일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한나라당의 주장은 터무니 없는 것”이라며 “지역추천위원장 선정에 정치색은 없고, 공정성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지역추천위원장 제도는 그동안 중앙의 직능단체 추천이 가지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모집하고 있다”며 “민주평통 자문위원은 정당, 지자체, 통일부, 이북5도민 등에서도 추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맹 의원이 발표한 한나라당의 자체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평통자문위원 지역추천위원장에 선정된 인사는 모두 227명으로 열린우리당 소속이 절반을 넘는 122명에 이르고 여당 성향의 인사들도 수십 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역추천위원장 중 열린우리당 소속 인사는 총 25명 중 15명으로 60%에 이르는 등 전국 평균 54%에 달한다.

/박영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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