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중도보수세력인 ‘안개모’(안정적 개혁을 위한모임)가 지난 4일 “재보선 패인이 개혁의 중단 탓이 아니라 현실과 괴리된 공직후보 선정문제 때문”이라며 사실상 ‘기간당원에 의한 경선제’의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유재건 조배숙 박상돈 의원 등 안개모 소속 의원 16명은 이날 오전 간담회를 갖고 “기간당원의 경선을 통한 공직후보자 선정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당헌당규 등 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안개모 회장 유재건 의원은 5일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 기간당원제 폐지를 주장하면 ‘개혁후퇴’라는 비난의 소리가 쏟아지겠지만, 선거가 경선 위주로 돼가는 과정에 문제가 속출하고 있는데도 입을 다물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현재 우리당의 기간당원들은 순수한 당원도 있지만 경선을 위해 인위적으로 조직된 당원도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미 기간당원들 가운데는 특정 후보와 줄을 댄 상태로 이런 당원들로부터 공직 후보자가 선출되면 뽑아 놓은 뒤에 쉽게 승복할 수 있겠느냐”며 “승복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시점에서 경선 탈락 후보가 오히려 타당후보를 지원하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지는 등 열린우리당의 입장에서 손해를 보는 게 많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실제로 본게임에서는 당원만이 아닌 지역의 전체 평가에 따라 선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당헌당규를 바꾸더라도 실력있는 후보를 선출할 수 있는 제도마련을 위해 합리적으로 고민해야 할 때가 됐다”는 것이 유 회장의 주장이다.
앞서 장영달 상임중앙위원도 “공주·연기의 경우 당내 경선 낙선자들이 지원을 하지 않고 손을 놓아버렸다”며 “기간당원제 가 당을 위해 일하는 정예당원이 아니라 (특정 후보 중심의)패거리식 움직임으로 왜곡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 충남 공주·연기 선거에서 경선에 탈락한 후보가 상대인 정진석 후보 진영에 가서 선거운동을 했는데, 그 이유는 우리당 후보가 당선되면 나중에 당내경선에서 맞붙었을 때 버겁기 때문이라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
또 선병렬 의원도 “후보 결정 과정에서 ‘당선 가능성’과 ‘당의 정체성’ 사이에 너무 큰 대립이 있었고, 이는 본선에서 당의 동력을 떨어뜨리는 주요인으로 작용했다”며 기간당원제에 대한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안개모는 기간당원 경선제 대신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자 결정 등의 방안 등을 논의중이며, 이 같은 방안을 지방선거, 총선 후보뿐만 아니라 대선후보 결정방식에까지 적용시킬 태세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유시민 의원측은 “기간당원제는 당원이 주인이 되는 상향식 민주주의의 골간”이라며 “우리당이 지니고 있는 우월성이기도 하다”고 맞받아쳤다.
특히 당원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다.
기간당원들은 상향식 공천이라는 열린우리당의 창당정신과 무관하게 선거 승리에 집착한 나머지 지도부의 잘못된 전략공천이 이번 재보선 패배를 초래하게 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간당원의 권한은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오현숙님은 5일 열린우리당 홈페이지에 남긴 글을 통해 “누구보다도 열성적으로 감싸면서 당의 바람막이를 했는데, 이제는 더이상 지지하기 힘들 것같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 서정민님은 “각설하고 이제 그만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를 접고자 한다”며 “한나라당을 변화 시키는 게 더 빠를 것같다”고 비꼬았다.
심지어 자신을 ‘기간당원’이라고 밝힌 우원식 의원은 재·보궐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단을 구성하되 반드시 기간당원이 평가단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열린우리당이 기간당원제를 채택하는 한, 기간당원이 평가에 참여하는 것은 필연적”이라며 “당원협의회가 중심이 돼 기간당원의 평가를 조직하자”고 제안했다.
우 의원은 또 “10월에 예정된 재·보궐 선거, 내년 지방자치단체 선거가 우리 앞에 있기 때문에 평가는 늦어도 여름까지 끝내야 한다”며 “5월을 전 당원이 참여하는 평가기간으로 정해서 각 당원협의회 차원에서 평가를 조직하고 그 결과를 중앙당에 제출하자”고 밝혔다.
한편 ‘안개모’는 이달 31일부터 1박2일 일정의 워크숍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향후 활동계획을 놓고 의원들 간의 의견 조율 작업에 나설 예정이어서 이를 둘러싼 갈등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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