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주 통합논의 진통예고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5-02 20: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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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민주당과 통합 거론시기 됐다”

민주당 “文의장 합당론은 스토커 행태”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2일 민주당과의 통합론을 재차 거론하자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이 이날 즉각 논평을 내고 “문 의장의 합당론은 스토커 행태와 흡사하다”고 비난하고 나서 통합논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문 의장은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민주당과의 통합시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 “민주당과의 통합을 실질적으로 거론할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지금껏 민주당과의 통합에 대해 “대의명분과 투명한 절차 보장이라는 조건이 충족되면 마다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밝혀왔지만, 통합논의 시기와 관련해서는 “아직은 때가 아니다”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따라서 우리당발 민주당과의 통합논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민주당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유종필 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은 4.30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했으면 민의를 바탕으로 국정운영을 어떻게 잘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지 또다시 엉뚱하게 민주당과의 합당을 거론하고 있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며 “이에 대해서는 우리가 너무도 많이 부정했기 때문에 또다시 부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라고 분명하게 못을 박았다.

유 대변인은 또 “지금 열린당이 민주당을 대하는 행태를 보면 거의 스토커의 수준이다. 막무가내로 같이 살자고, 손이라도 한번 잡아보자고 조르다가, 안된다 하면 ‘한나라당과 합당할 것이다’라는 있지도 않은 음해성 스캔들을 만들어 퍼뜨린다”면서 “그러다가 또 사랑한다고 하면서 조르고 떼를 쓴다. 아무런 일관성이 없고 논리도 없다. 그야말로 스토커의 전형적인 행태라는 생각이 든다”고 비꼬았다.

문 의장이 통합론의 대의명분과 관련, “출생이 같고 대통령을 같이 만든 것 이상의 대의명분은 없다”라며 “재결합이 힘들지만 이념상 가장 개혁적인 정당들이고, 대통령을 같이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유 대변인은 “문 의장이 민주당의 개혁성을 말하고 통합되면 노 대통령이 기뻐할 것이라고 말한 것은 열린우리당 창당의 근거를 스스로 부정한 것으로 평가한다.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사람들이 분당의 가장 큰 명분으로 내세웠던 것이 민주당이 반개혁적이라는 것이었다”며 “2000년 16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호남은 물론 서울 경기 인천 강원에서 1당이 됐고, 충청에서도 의미 있는 의석을 확보했다. 단지 영남에서만 의석확보에 실패했다.
그런데 열린우리당이 느닷없이 영남지역에서 의석확보를 못했다고 민주당을 지역정당으로 매도하면서 분당했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문 의장은 “상대방(민주당)은 전당대회 의결을 통해서 통합을 안한다고 하는데 엇박자로 나올 수 없다”며 “제 희망사항”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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