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민주당“문희상 고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4-28 18: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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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아산지역 사회단체등과 간담회는 선거법 위반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4.30 재·보선을 이틀 앞둔 28일 “열린우리당 문희상 당의장이 선거법을 위반했다”며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양당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반박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이날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열린당의 4.30 재·보선 부정선거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면서 문 의장이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어제 당 대변인실에서 체크한 것”이라고 밝힌 후 “여당 홈페이지에 가보면 당의장이 무슨 일을 하는지 홍보하고 있다. 충남 아산지역에 가서 기관장들을 다 모아 놓고 간담회를 한 내용이 홈피에 다 적혀있고 지역 사회단체 관변단체를 모아 계속 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는 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강 원내대표는 이어 “선관위에 전화를 걸어 박근혜 대표나 강 대표가 영천지역에 가서 이런 일을 하면 선거법에 위배되느냐고 물어봤더니 선관위에서는 절대 안 된다고 했다. 그래서 열린우리당 당의장이 이렇게 하고 있다고 얘기하니까 ‘조사해보겠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김무성 사무총장은 “국회의원 당선 무효판결에 의해 치러지는 이번 재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6개 지역 중 5곳이 열린우리당의 선거법 위반으로 치러지고 1곳이 한나라당인 만큼 열린우리당은 5개를 당선시켜야 본전이고 4석을 당선시켜야 과반을 유지한다”며 “여당은 4석이 지는 것으로 판세가 나타나자 이성을 읽고 부정선거수단을 동원해 진흙탕싸움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총장은 이어 “열린당 문희상 의장이 아산과 공주에서 관변단체장 회의를 한 것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조치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특히 경기도 성남 중원지역의 ‘돈 봉투’사건과 관련, “열린우리당 조성준 후보는 자기를 키워준 민주당에 뒤집어씌우려하고 있다”고 비난한 뒤 “선관위가 고발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검찰이 즉각 수사를 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냐”며 검찰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또 김 총장은 지난 22일 ‘내일신문’보도에서 ‘열린우리당이 정부에 재보선 지원 요청을 했다’는 내부문건을 공개한 것을 지적하며 “문희상 의장을 조만간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정현 부대변인은 “선관위가 조사를 진행중인 만큼, 조사를 지켜본 뒤에 선관위 고발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대변인은 앞서 27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26일)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온양온천 관광호텔에서 가진 ‘아산지역 발전을 위한 열린우리당과 아산인과의 간담회’와 충남도당 사무실에서 가진 ‘공주지역 사회단체장과의 간담회’는 단순히 지역 발전을 위한 대책 회의라 보기 어렵다”면서 “열린우리당은 불법 관권 선거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한 바 있다.

▲민주당=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도 이날 “열린우리당은 경기도 성남중원지역에서 조성준 후보의 돈봉투 살포에 대해 민주당의 자작극이라 뒤집어씌우고 있다”며 “열린우리당 당의장과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것을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미 소장도 만들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처음 사건이 터졌을 때 성남 후보차원에서 민주당의 자작극이라고 주장을 하더니 이젠 당의장과 대변인실이 총 출동해 똑같은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며 “지금도 성남에서는 열린우리당 후보와 운동원들이 민주당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 대변인은 “YS정권은 현철씨 사건으로, DJ정권은 옷로비 사건이 결정적인 계기가 돼 하향곡선을 그렸다”며 “노무현 정권은 돈봉투를 살포한 뒤, 그것을 다른 당에 떠넘긴 이 사건이 하향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대변인은 특히 열린당 문희상 당의장을 향해 “문 의장이 말하는 실용주의가 이런 것이었냐”며 “다른 당에 떠넘기고 순간 위기를 모면하면 되는 것이 열린당의 실용주의고 문희상 의장이 주장해온 실용주의의 본 모습이냐”고 성토했다.

또한 유 대변인은 “여당이 어제(26일) 전남 도의회 기자실에서 한화갑 민주당 대표에 대해 ‘패륜’이라고 비방했다”며 “여당이 민주당에게 합당을 요구해도 합당하지 않는 것은 한나라당과 합당하려고 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했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그야말로 반박할 가치도 없는 말이지만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합당하려고 한다는 설을 유포해 그 지역 신문에 톱으로 나기도 했다”며 “짝사랑 하다가 마음대로 안되니까 없는 스캔들을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짝사랑도 순수한 뜻이 있다면 내 마음대로 안될 경우 행복을 비는 게 도리다”고 덧붙였다.

유 대변인은 이날 “끝까지 민주당에 있다가 열린우리당의 비례대표를 약속받고 입당한 조성준 후보에 대해 유시민 의원이 문제제기를 해서 비례대표 후보에서 탈락을 했다”며 “그렇게 입바른 소리를 잘하던 사람이 너무나도 명명백백한 이 사건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유시민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열린우리당=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이 같은 공세에도 불구하고 열린우리당은 아직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선거 막판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네거티브 캠페인이 극심해지고 있지만 양당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소리”라면서도 “그러나 우리당 지도부가 직접 비방전에 뛰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여당 후보가 뽑히면 지역이 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줄 방침”이며 “이 같은 일은 선거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문 의장 등 당 지도부는 양당의 이 같은 공세에도 불구하고 28일 연기군민회관 2층 전시실에서 공주연기 발전을 위한 확대간부회의를 열었으며, 같은날 충남 공주·연기와 아산 두 지역을 돌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논리를 설파했다.

또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9일 오전에는 극심한 혼전 양상을 빚고 있는 성남중원에서 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문 의장은 공주·연기 확대간부회의에서 “행정중심 복합도시가 공주·연기 이 지역에 건설된다”면서 “만약 이 지역에서의 재보선 실패는 참여정부의 실패로 행정중심 복합도시가 위기에 빠질 수도 있는 아슬아슬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행정도시를 반대하는 모당 후보나, 당선이 되더라도 추진할 힘이 없는 무소속 후보가 되면 낭패”라고 주장했다.

▲민노당= 한편 여야 각 정당의 이 같은 공방전에도 불구하고 민주노동당은 의연하게 “이전투구속,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간다”며 차별화 전략을 구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민주노동당 조승수 원내부대표는 이날 대표단 회의에서 “양당의 혼탁, 부정선거 공방으로 온 국민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 민노당은 뚜벅뚜벅 우리의 길을 가고 있다”고 밝혔다.

천영세 의원단대표도 “오늘부터라도 정치선동을 중지하고 정책 선거를 하자. 오늘을 정치공세 묵언의 날로 만들어 보자”고 제안하면서 “정책을 중심으로 민생과 개혁의 내용을 갖고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벌여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영란 박영민 최용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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