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與 돈봉투’책임공방 후끈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4-26 19: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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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흑색선전 공세"" 민주당 ""검찰 수사로 진위가리자""" 4.30 재·보선을 나흘 앞둔 26일 여야는 성남중원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에서 발생한 금품살포 사례를 놓고 치열한 책임공방을 벌였다.

경기도선관위가 25일 경기 성남중원에서 열린우리당 조성준 후보를 위해 20만원짜리 돈봉투 4개를 돌린 것으로 조사된 모 향우회 지회장 K씨를 검찰에 고발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조성준 후보를 위해 돈 봉투를 돌린 것으로 조사된 K씨가 민주당원이라면서 “민주당의 역공작”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그렇다면 열린우리당은 왜 K씨를 고발하지 않느냐”고 이를 반박했다. 한나라당도 이에 가세해 조성준 후보의 대국민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다.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은 26일 논평을 통해 “경기도선관위가 검찰에 고발한 피고발자는 조성준 후보측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음이 확인됐다. 열린우리당 당원도 아니다. 돈을 준 사람이나, 받은 사람이나 모두 다른(민주당) 정당의 당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그런데 한나라당은 이를 빌미로 무책임한 흑색선전 공세를 펼치고 있다. 남의 당 후보에 대해 사퇴운운하고 있는 어이없는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전 대변인은 또 “정작 사퇴해야 할 사람은 한나라당 후보”라며 “성남중원의 한나라당 후보는 이미 고등법원에서 징역1년에 집행유예2년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계류 중인 사람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질서를 위해 선관위와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맞서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성남중원에서 돈봉투를 살포하다 적발된 열린당 조성준 후보측은 돈봉투 살포자인 K모씨가 민주당원이라고 뒤집어씌우고 있다”면서 “K모씨는 조 후보의 오랜 후원자이자 호남향우회 인맥으로 호형호제하는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유 대변인은 또 “과거 조 후보와 정치행보를 함께 해온 사람은 민주당원 또는 지지자였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조 후보가 권력을 좇아 민주당을 배신하고 나갈 때 상당수가 따라 나갔기 때문에, K모씨가 민주당원이라는 주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당원이라는 주장과 마찬가지로 코미디에 불과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유 대변인은 특히 “민주당은 사건발생 직후 K모씨의 구속수사를 검찰에 촉구했으나, 열린우리당은 민주당원인 K씨가 조 후보를 잡기 위해 역공작을 벌였다고 주장하면서도 K씨에 대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떳떳하다면 당장 K씨를 고발해 진위를 가리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이날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열린우리당이 이제는 돈 뿌리는 금권선거를 하고 있는데 후보를 사퇴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며 “자꾸 민주당에 떠넘기는데 여당은 공천을 취소해야 하고, 후보는 양심이 있다면 대국민사과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정현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열린우리당은 향우회 동원, 돈봉투 돌리기에 사과는커녕 민주당에 뒤집어씌우기를 했다”고 비난했다.

이처럼 여야가 서로 책임 떠넘기기를 시도함에 따라 지역에서는 유권자들의 혼란이 우려된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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