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없다”민주당 발끈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4-26 19: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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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최근 열린우리당과의 합당설에 이어 한나라당과의 연정설이 대두되자 “합당과 연정은 없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최근 열린우리당 문희상 당의장은 목포를 방문,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뿌리가 같다”며 합당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는 목포시장 선거를 지원하기 위한 발언인 것으로 보인다. 목포는 우리당과 민주당 양당 모두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지역이다.

민주당은 소수당으로 전락한 당세를 회복할 발판으로, 열린우리당은 옅어진 호남 지지세를 다잡을 계기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정영식 열린우리당 후보 측에서도 열세를 인정할 만큼 정종득 민주당 후보가 10% 이상 앞서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따라서 열린우리당은 민주당과의 합당설을 제기해 ‘분당배신세력’이라는 이미지를 희석시키고 여당프리미엄을 활용해 열린우리당 후보를 당선시킨다는 전략이다.

열린우리당에 의한 민주당과의 합당설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25일 포천유림회관에서 상임중앙위원회를 열었다.

당시 염동연 의원은 “민주당은 결국 우리와 함께 가야 할 형제당”이라며 “애정을 가지고 있고, 될 수 있으면 빨리 재결합해야 한다고 보고 민주당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주당 관계자는 26일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전형적인 공작정치일 뿐”이라며 “분당배신세력과의 합당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한 “열린우리당은 노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면 없어질 정당인데 우리가 무엇이 아쉬워 그런 정당과 합당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열린우리당은 얼마 전까지 한나라당 출신 인사가 당대표를 맡았었고 지금도 한나라당 출신들이 요직에 포진해있다”면서 “차라리 합당을 한다면 뿌리가 같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합당을 추진하는 것이 자연스런 일”이라고 비꼬았다.

한편 민주당은 한라당과의 연정설이 대두된 것에 대해서도 불쾌하다는 입장이다.

민주당과의 연정설에 불을 지핀 사람은 바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다.

박 대표는 최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정계개편과 관련, 민주당을 포함한 야3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내 보수성향인 이상배 이방호 의원 등도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민련을 아우르는 보수 대연합을 적극 제기한 바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 대표가 최근 `정·부통령제’의 개헌론을 언급한 것이나, 오는 2007년 대선에서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양보 가능성을 거론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이 지난 25일 또 다시 연대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남 의원은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단 제2창당을 위해 최대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록 “민주당과의 합당, 뉴라이트 세력과의 결합은 그 다음 문제”라고 밝혔으나, “결합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어야 한다”는 뜻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분당배신세력과의 합당도 없지만 수구세력과의 연합정권이나 합당은 더욱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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