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어디로’승패 안갯속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4-24 19:4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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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 재·보선 D-5 수도권 판세 미니 총선이라고 불리는 4.30 재·보궐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 성남중원지역은 마지막 주말을 맞은 24일까지 여전히 민심의 향배가 정해지지 않은 채 후보 간 박빙의 승부가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같은 수도권이지만 연천·포천의 경우에는 한나라당 후보가 열린우리당 후보에 비해 압도적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이 예상되고 있다.

당초 성남중원지역은 호남출신이 많은 곳으로 열린우리당과 새천년민주당에게 유리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오히려 호남표가 양쪽으로 갈려 한나라당 후보가 이득을 보는 상황이 연출되는가 하면, 민주노동당 후보 또한 우리당과 한나라당 후보의 뒤를 바짝 쫓아오고 있어 선거는 더욱 혼전양상을 띠고 있다.

실제로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지난 21일 성남중원에는 열린당 문희상 의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총 출동해 지원유세를 펼치는 등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문희상 당의장은 오후2시부터 성남 성호시장을 시작해 성남공단, 상대원시장을 잇따라 방문했다.

또한 박근혜 대표 역시 성남지역 표밭을 모으기 위해 오전 충남 아산지역 유세지원을 마치고 곧바로 상경해 오후부터 성남지역을 방문했다.

민주노동당의 대권 후보로 당내에 지명도가 가장 높은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은 아예 선거 시작과 동시에 성남에 살다시피 하고 있다. 새벽 7시부터 정형주 민주노동당 후보와 함께 거리선전전에 나설 정도로 전력투구하고 있다.

민주당도 24일 한화갑 대표와 이낙연 원내대표, 김효석 정책위의장, 손봉숙, 이승희 의원 등 지도부가 성남중원에 총집결해 김강자 후보 지원활동에 나섰다. 이날 지원활동에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지역 운영위원장들도 대거 투입됐다.

특히 한화갑 대표는 전날인 23일 저녁 광주방문을 마친 뒤 성남지역의 한 여관에 투숙한 이래 오는 30일 선거일까지 성남에 직접 머물면서 상주지원활동 계획을 잡고 있는 등 총력전에 돌입한 상태다.

24일 각 정당 후보 등의 주장을 종합해 볼 때 기호2번 한나라당 신상진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가운데 기호1번 열린우리당 조성준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으며, 그 뒤를 기호3번 민주노동당 정형주 후보가 위협적인 기세로 추격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물론 기호4번 민주당 김강자 후보도 선거직전 여론조사보다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으나, 이들 3명의 후보들에 비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또한 평화민주당 출신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총재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한 5선 국회의원 출신의 김태식 후보(무소속)도 다른 무소속 후보들보다는 앞서지만 역부족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열린우리당 조 후보측은 “초반엔 혼전 양상이었으나 중반에 접어들면서 한나라당과 우리당의 양강 구도로 접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 진영 관계자는 “이 지역은 20년 동안 한나라당이 단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는 지역”이라면서 “호남출신 가운데 민주당으로 갔던 표가 막판에 사표를 우려하며, 열린우리당 후보에게 몰릴 가능성이 크고, 그러면 게임 끝”이라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신 후보측은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양쪽에서 후보가 나와서 표가 갈라져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신 후보가 지지도면에서 제일 앞서고 있으며, 그 뒤를 민노당 후보가 따라 오고 있는 형국”이라고 주장했다.

신 후보 진영 관계자는 “이미 열린우리당 후보는 경쟁 상대에서 제외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노당 정형주 후보는 지난 4.15 총선에서 2만여표를 얻어 3위로 낙선했지만 한나라당이 선전하고 있는 만큼 고정투표를 얻을 경우 충분히 승산 있다는 자체 분석아래 전력을 투구하고 있다.

민노당 진영 관계자는 “투표율이 낮을수록 각 후보 진영의 조직율이 승패를 가늠할 것이고, 조직 결집도는 한나라당이 제일 높고 그 다음이 민노당”이라며 “한나라당 후보만 누르면 민노당이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민노당은 한나라당 신 후보의 과거 전력과 재판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신상진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이를 선거 전략으로 삼을 방침이다.

한나라당 신상진 후보는 지난 2000년 의사파업과 관련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대법원의 확정판결을 기다리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한나라당 측은 “신 후보 관련 재판은 의사파업 당시 전국의 모든 시도의사협회와 현 집행부 전원이 연루된 만큼 죽어있는 판결에 불과하다”며 “이번 선거에서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월요일인 25일 아침 9시 성남중원의 김강자 후보 선대본부 사무실에서 ‘당지도부·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선거판세를 점검한 뒤 성남지역 개발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같은 수도권 지역에서 치러지는 경기 연천·포천지역의 경우 이변이 없는 한 한나라당 고조흥 후보의 당선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고 후보 측은 “고 후보의 당선은 예견된 일”이라며 “특별한 변수도 없고, 선거전도 상호 비방없이 무난하게 진행된다”고 낙승을 장담했다.

이에 대해 우리당 장명재 후보측은 “지역 조직이 없는 상태에서 내려온 것이 가장 큰 약점”이라면서도 “하지만 여당내 지원이 각별한 만큼 지역발전을 원하는 주민들의 막판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란 장현상 윤용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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