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이날 베를린 시내 숙소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남북간 평화선언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북한의 6자회담 무기한 거부와 핵무기 보유 일방선언 등을 언급하면서 “서로 지킬 것은 지키고 존중할 건 해야 하는데 북한이 공식 대화를 끊은 상황에서 과연 평화선언이 가능하겠냐”고 반문했다.
노 대통령은 평화선언의 기본 전제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NPT(핵확산금지조약)와 관련 “남북한에 핵무기를 확산시키지 않음으로써 평화체제를 유지하기로 한 비핵화 합의는 지켜야 하나 전적으로 무시하고 있다”며 “북한은 미국의 위협이 있다는 이유로 대미관계에서 이를 정치적 무기로 생각, 핵을 가질 이유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이 한국정부를 당사자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북한에 대해 왜 비핵화 합의를 지키지 않느냐고 딴지를 걸지 않고 참아내고 있는 이유는 6자회담을 통해 한꺼번에 해결되면 되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하고 싶지만 지난 2000년 6.15선언에 따라 답방하기로 되어 있으면 답방이라도 해야(하는 것이 순리다)”면서 “그때 합의가 하나라도 이행되는 과정에서 다음 일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누차 확인하지만 북한이 협력하고 어떤 대화든 진행시키면 한국은 항상 열려있으며 일체 조건은 없다”며 “다만 비료지원문제는 북한이 공식 대화창구에 나와서 지원 요청하는게 도리”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서로 지킬 것은 지키고 해나가야지 아무 원칙없이 무조건 그렇게 해서는 앞으로 갈길이 멀지 않냐”고 반문하면서 “집을 짓듯이 기초부터 튼튼히 하고 1층 짓고 그 위에 2, 3층 지어야지 한꺼번에 7, 8층을 올릴 수 없다”며 남북간 대화와 합의이행 등 상호간의 신뢰 회복이 선행돼야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위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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