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새의장에 문희상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4-03 20:3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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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동연·장영달·유시민·한명숙 상임중앙위원 선출 열린우리당 의장선거에서 초반부터 ‘대세론’을 이끌며 1위를 달려왔던 문희상 의원(60세·경기 의정부갑·3선)이 당선됐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발 민주당과의 통합논의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문 의원은 지난 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1만3461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년 임기의 당의장을 포함한 상임중앙위원 5명 등 지도부 선출을 위한 열린당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총 4266표(총 투표자 1만478명)를 얻어 당의장으로 최종 선출됐다.

다음으로는 염동연(3339표·33.7%) 장영달(3092표·31.2%) 유시민(2838표·28.6%) 후보 순으로 상임중앙위원 자리를 꿰찬 반면, 김두관(2687표·27.1%) 송영길(1468표·14.8%) 김원웅(1076표·10.9%) 후보는 ‘지도부 입성’ 실패라는 고배를 마셨다.

한명숙 후보는 1058표(10.7%)를 얻어 최하위를 차지했지만 여성 몫의 당연직 상임중앙위원
자리를 차지했다.

민주당과의 통합에 긍정적인 문 의원이 당의장에 선출됐으며, 아예 민주당과의 통합을 공약으로 내세운 염 의원이 2위로 상임중앙위원 자리를 차지함에 따라 통합론자들에게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에 선출된 5명의 상임중앙위원 가운데 한명숙 의원도 통합논의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호남권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장영달 의원도 굳이 반대목소리를 높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반대의 목소리를 낸다면 유 의원이 유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일 전대에서 염동연 의원은 “새로운 지역주의를 조장한다고 해서 무조건적인 반대를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민주당과 합당이 안되면 개혁연대라도 해야 한다”며 통합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으며, 문희상 당의장은 “민주당과 뿌리가 같고 최근 과반의석이 무너지는 등 통합 필요성이 대두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한 뒤 “반대는 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합당을 하면 손해가 크니까 시기가 성숙될때까지 기다리자”면서 신중론을 폈다.

물론 이날 장영달 의원은 “민주당과의 무조건적인 통합은 영남 배제론이 밑바닥에 깔려 있기 때문에 통합과 동시에 열린우리당은 지역당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으나, 그의 속내가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특히 문 신임 의장을 비롯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측면 지원을 받는 ‘범정동영계’가 사실상 당 지도부를 장악함에 따라 여권내 차기 대권후보 경쟁구도에서도 정 장관이 집권여당의 또다른 대권주자 후보인 재야파의 핵심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보다도 한발 앞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정 장관도 호남권 출신으로 차기 대권고지를 위해 민주당과의 통합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문제는 구 당권파인 ‘천-신-정’의 빈자리를 친노(親盧)그룹이 채워나감에 따라 ‘노심(盧心)이 어디에 있느냐’에 달렸다.

실제로 이번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창당과정과 지난 1기체제에서 뒤로 물러나 있던 친노그룹들이 부각했다.

당 의장에 선출된 문 당선자부터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했으며, 전체 2위로 상임중앙위원에 당선한 염동연 의원 역시 대표적 친노직계에 해당한다.

환경부장관 출신의 한명숙 의원도 친노그룹이다.

한편 문 의원은 당의장 수락연설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 당선과 노무현 대통령 당선, 지난해 총선 과반의석 확보에 이어 내년 지방선거 압승으로 또하나의 기적을 창출하고 그 힘을 바탕으로 반드시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자”고 호소했다.

그는 또 전당대회가 끝난 후 가진 당선 기자회견에서 “개헌논의는 개방적으로 하되 내년 지방선거 뒤가 적당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민주당과의 합당 시기에 대해서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투명한 방식을 통해 적당한 시기에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반수 붕괴에 따른 정국 운영과 관련 다른 정당들과 정책연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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