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시·도당위원장’선거 이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3-27 22: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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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당권파 경기도 김현미, 인천시 김교흥 휩쓸어 정동영 통일부장관 등을 중심으로 한 구당권파가 27일 끝난 `시·도당위원장’ 선거에서 `위력’을 입증했으나, 서울만큼은 재야파가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구당권파는 대의원 수의 50%를 차지하는 수도권에서 서울을 제외한 경기도당 위원장과 인천시당 위원장을 장악, 당장은 `4.2 전당대회’에서 멀게는 `대권싸움’에까지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열린우리당은 27일 이른바 `소(小)당권’ 경쟁으로 불리는 서울시당 경선에서 재야파와 가까운 유인태 후보가 구당권파 김한길 후보를 누르고 시당위원장에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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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후보는 27일 오후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시당 대의원 대회에서 1218표를 얻어 위원장에 당선됐다. 1인 4표제로 실시된 이날 선거에서 1160표를 얻은 김한길 후보가 유 후보의 뒤를 이었고 나머지 9명의 중앙위원으로는 서영교 정청래 김영술 우원식 전병헌 김형주 유기홍 이경숙 김영주 후보가 당선됐다.

그러나 이에 앞서 열린우리당 경기도당과 인천시당은 지난 26일 임기 2년의 새 위원장으로 구당권파의 김현미 의원과 김교흥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이 같은 결과는 당 안팎의 일반적 예상을 크게 뒤엎은 것으로, 특히 지역구 출신이 아닌 비례대표 출신인 김현미 의원의 경기도당위원장 당선은 지금까지 3주째 치러진 시·도당위원장 경선 결과 가운데 최대의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경기도당 경선에는 정동영 의원과 가까운 김현미 의원에 이어 이종걸·이석현 의원이 2·3위를 차지, 사실상 구당권파가 휩쓸었다.

이번 경선에는 이석현, 이종걸, 문학진, 제종길, 최 성, 김선미, 박기춘, 이기우, 김현미, 김태년 의원 등 현역 의원 10명과 김희숙, 유영록, 양보현, 한병환, 한징수, 김두수, 김일광, 양기대, 조복록, 이정국, 심화섭씨 등 원외 인사 11명 등 모두 21명이 출마했다.

김 의원은 이날 광명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도당 대의원대회에서 총 736표를 얻어 11명의 중앙위원 중 최다득표자에게 돌아가는 위원장에 당선됐다.

김 의원의 뒤를 이어 이종걸 이석현 의원이 각각 694표와 689표를 얻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는 등 구 당권파 소속 의원들이 `톱 3’를 휩쓸며 이번 중앙위원 선거기간 나타난 계파간 세력 다툼에서의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개혁당 출신의 김태년 의원과 재야파로 분류되는 문학진 의원은 각각 558표와 503표로 4위와 공동 5위로 밀려났다.

같은날 인천고에서 열린 인천시당 대의원대회 중앙위원 경선(2인 연기명)에서도 구당권파에 가까운 김교흥 의원이 위원장으로 당선됐다. 김 의원은 269표를 획득, 유력후보였던 이호웅 의원을 30표 차로 따돌리고 위원장으로 당선됐다.

인천시당은 현역 의원인 홍미영, 김교흥, 안영근, 이호웅 의원과 원외인 김은종, 신동근 후보 등 모두 6명이 출마했다.

나머지 2명의 중앙위원에는 신동근(188표) 전 인천 서·강화을지구당위원장과 홍미영(117표) 의원이 선출됐고, 당내 `안정적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을 주도하는 안영근 의원이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한편 우리당은 27일 서울시당과 강원도당을 끝으로 중앙위원 경선 레이스를 마감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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