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빠진 수투위“고민되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3-17 20: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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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영유권 분쟁문제로 정국쟁점 옮겨가 행보 큰 지장 한나라당 행정도시 건설 반대파 의원들이 결성한 수도지키기투쟁위원회(이하 수투위)는 최근 정국쟁점이 ‘행정중심도시건설특별법’에서 ‘한·일 독도영유권분쟁’문제로 급속히 옮겨감에 따라 행보에 고심하고 있다.

수투위는 17일 오전 서울시의회 의장실에서 수도분할반대 범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단과 연석회의를 갖고 향후 일정과 투쟁방향을 재점검하는 등 전열정비를 시도했으나 국민 ‘무관심’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실제로 수투위는 회의에서 오는 28일 프레스센터에서 수도분할반대 범국민운동본부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이어 내달 1일 서울역앞에서 장외집회를 열어 본격적인 범국민운동에 나서기로 했지만, 국민의 관심사가 독도영유권분쟁으로 옮아간 상태에서 성공적인 집회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수투위 한 관계자는 본사와의 통화에서 “일단 지지여론 확산이 최대 관건이란 판단에 따라 홈페이지 제작과 홍보차량을 이용한 거점지역 가두홍보, 지역순회 장외집회 등 `홍보전’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지만, 독도분쟁으로 인해 국민관심이 예전 같지 않아 고심”이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한나라당 상임운영위에 수투위 핵심 멤버인 박계동 의원이 국회 통외통위 간사 자격으로 참석한데 이어 19일로 예정된 당 지도부 독도방문 행사에도 동참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수투위 내부에서조차 ‘특별법’보다 ‘독도분쟁’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의원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 됐다.

그러나 수투위측은 “일단 수투위 소속 의원들은 4월 임시국회에 행정도시특별법 폐지법안을 제출키로 했다”며 “이와 함께 집회와 차량홍보뿐 아니라 수도분할 반대 라디오 광고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혀, 당초의 ‘전방위적인 투쟁’ 방침에서 후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실제로 전재희 의원의 뒤를 이어 단식을 하고 있는 심재철 의원은 “배일도 의원이 15일 1000만원을 추가 쾌척해 총 2200만원의 후원금을 지원해 홍보차량이 제작 중이고 오는 19일 부천집회 부터 사용 가능할 것”이라며 “홈페이지 제작도 디자인이 오늘 중 마무리 되고 조만간 오픈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수투위 회의에서는 정부가 최근 독도 문제를 부각시키면서 수도분할 문제를 희석시키려는 기도가 있는 것 같다는 분석도 제기됐다”면서 “수도분할이 중단될 때가지 단식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정도시특별법에 반대하는 각계의 연대모임인 ‘수도분할 반대 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민운동본부)는 장기표 공동대표와 실무보좌진 5명이 배치돼 상근 체제를 갖추고 오는 28일경 발족식을 개최키로 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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