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지사는 이날 오전 8시40분경 서울 염창동 한나라당 당사에서 박근혜 대표와 20여분간 면담하는 자리에서 “한나라당 소속 경기도지사로 당론 결정은 존중하지만 이제부터는 수도권 대책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된다”고 주문했다고 전여옥 대변인이 전했다.
손 지사는 또 “수도권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보다 심각한 만큼 당이 체계적인 수도권 대책마련에 힘써야 된다”면서 “정부 여당이 임기응변식으로 보여주는 수도권 대책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손 지사는 특히 지난 12일 경기도 시장군수 정책간담회를 통해 수도권 지역반발이 당초 예상보다 거세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의식한 듯 “대책마련에 있어 과천시가 가지고 있는 깨끗한 도시라는 경쟁력을 살려줬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손 지사는 구체적으로 “수도권규제혁파를 통해서 수도권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강력한 당의 의지와 지원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행정도시법 통과에 대한 수도권 주민 불만의 심각성을 알고 있다”며 “후속대책의 주도권을 쥐고 적극적인 대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표는 이어 “수도권의 불합리한 규제는 과감히 풀도록 하겠다”면서 “또한 과천에 대해서는 과천 주민들의 자존심의 상실, 또한 과천주민들의 그동안의 깨끗하고 행정도시를 위한 노력에 절대로 금이 가지 않도록 당 차원에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박 대표는 손 지사에게 “앞으로도 조언을 부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이들의 만남이 잦아지면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게 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영란 박영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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