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출마한 10명의 후보 가운데 ‘상임중앙위원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후보 2명을 골라달라’는 질문에는 한명숙 후보(47.6%)가 1위를 차지해 2위 문희상 후보(23.8%)를 압도적으로 제치는 의외의 결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인터넷언론매체 ‘프로메테우스’가 열린우리당 의원 149명을 대상으로 의원실을 직접 방문, 설문지를 전달한 후에 국회의원이 직접 작성하도록 한 뒤 수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의원들은 당 의장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로 문희상 후보(71.4%)를 꼽았다.
문 후보의 뒤를 이어 당선 가능성 2위를 차지한 후보는 장영달 후보(14.3%)였다.
하지만 상임중앙위원으로는 한명숙 후보가 문 후보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특히 그동안 국회의원들 사이에서 지지세가 약할 것으로 예상됐던 유시민 의원이 문 의원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하는 이변이 연출되기도 했다.
장영달 후보(21.4%), 염동연 후보(16.6%), 송영길 후보(14.2%)가 그 뒤를 이었으며 신기남, 김두관, 김원웅 후보는 8%대에서 혼전을 펼쳤다.
특히 김원웅 후보는 상무위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강세를 보였으나,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신기남 후보 역시 7위권에 머물렀다.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기간당원이나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본선 여론조사 결과와는 사뭇 다르다”면서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한 상층부 표심과 당원들을 중심으로 한 바닥층 표심이 엇갈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국회의원들은 당의 노선으로 ‘실용과 개혁의 조화’를 택한 의견이 많았다. ‘당의 노선으로 어느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64.3%가 ‘조화’를 택했으며 ‘개혁노선 강조’는 21.4%, ‘실용노선 강조’는 11.9%로 저조했다.
또 후보를 선택하는 기준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비전과 정책, 노선’이라는 응답이 97.6%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개인적 자질’(64.2%), ‘세력’(7.2%)이 뒤를 이었다.
‘친분관계’ 때문에 선택한다는 답은 전혀 없었다.
이밖에 의원 중심, 명망가 중심의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는 것에 대해서는 ‘개별 의원의 정치적 의사표현으로 정당하다’는 의견이 76.2%로 다수를 차지했고 ‘계파 정치를 강요하는 구태 정치’라는 비판적 의견은 1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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