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변인은 “이 부총리가 오늘 오전 재경부차관을 통해 사퇴 의사를 김우식 비서실장에게 전달해 왔다”면서 “이 부총리의 사의 표명이 수리될 방침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 부총리는 지난 2월 참여정부 2기 경제 수장으로 들어온 지 13개월만에 불명예 퇴임하게 됐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이 부총리의 투기 의혹 중 확인된 게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인지를 하고 필요한 확인을 해 왔지만 특별히 새로운 사안이 확인돼 (사표 수리) 방침이 내려진 게 아니다”라며 “이 부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만큼 뜻을 받아들이는 게 맞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또 이 부총리 후임 인선에 착수,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인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임 분위기가 갑자기 사퇴쪽으로 급변한 만큼 후임 인선 작업에는 2~3일 정도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 대변인은 “사의 표명이 이뤄진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시간이 좀 걸리지 않겠느냐”면서 “현재로선 기준이나 일정 등을 정리해서 말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은 이날 이헌재 부총리의 자진 사퇴에 이은 대통령의 사표수리에 대해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민노당 홍승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부총리의 사퇴는 늦긴 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이번 일을 인사시스템 점검과 공직사회 부패 척결을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논평에서 “청와대는 경제 회생을 위해 이 부총리를 유임시킨다고 했지만 서민들의 억장이 무너지는데 경제 회생이 될 수 있느냐”며 “뒤늦게나마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노무현 대통령이 투기의혹의 장본인을 `투기와의 전쟁’을 수행하는 수장으로 유임시키려 한 것은 연탄장수에게 밀가루 반죽을 만들라고 하듯 `검은 백마’를 만들려 했던 것”이라며 “철저한 반성을 통해 이 같은 일의 재발을 방지해 달라”고 촉구했다.
최용선 위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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