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원내대표 11일 선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3-06 19:47: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발전연 소속의원 VS 행정도시 반대파 구도될듯 한나라당은 김덕룡 원내대표가 행정도시법 국회 통과에 따른 당내 혼란에 책임을 지고 사퇴함에 따라 오는 11일 의원총회를 열어 후임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6일 “어제(5일)오전 염창동 당사에서 박근혜 대표 주재로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원내대표 궐위시 7일 이내에 후임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하도록 한 당헌·당규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부대표단도 일괄 사퇴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7일 원내대표 경선 절차를 관리하기 위한 선관위 구성, 오는 9일 후보등록, 11일 원내대표 선출절차를 밟기로 했다.

후임 원내대표 선출은 일단 박근혜 대표를 정점으로 하는 김무성 사무총장 등 주류측과 발전연 소속 의원 등 행정도시 건설 반대파 의원들의 대결구도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현재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에는 김문수(경기 부천소사), 강재섭(대구 서구), 이재오(서울 은평을), 홍준표(서울 동대문을), 맹형규(서울 송파갑), 권철현(부산 사상), 안상수(경기 의왕 과천), 권오을(경북 안동)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수도권 지역에서 김문수·이재오 의원 등은 수도이전반대 활동으로 당내 폭넓은 발판을 마련하기는 했지만 김덕룡 원내대표 퇴진을 불러왔다는 점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재오 의원은 같은 국가발전전략 연구회 소속인 홍준표 의원과 차기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연합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맹형규 의원은 당내 최대 규모의 의원모임인 ‘국민생각’을 이끌고 있는 점에서 중도세력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이전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박 대표에게 우호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는 점도 장점이다.

맹 의원은 최근 본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원내대표라는 막중한 책임이 부여된다면 당이 지나온 과거의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차기 집권정당이라는 자격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매진할 것”이라며 원내대표 출마를 강력히 시사 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지금 당은 의원들이 흩어져 있다”고 진단하면서 “각 계파를 엮어내는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싶다. 당내 우수한 인재들을 발굴하고 이들을 엮어 폭발적인 힘을 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맹 의원은 또 최근 행정수도후속대책 여야 합의에 대한 비판을 의식, “여당만 바라보고 여당과의 협상에만 의존하는 방식에서 과감하게 탈피해 국민을 바라보고 국민과의 협상에 더 크게 의존하는 ‘원내중심’이 아닌 ‘국민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는 일대전기를 마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상수 의원도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원내대표 출마 의지를 밝혔다.

안 의원은 염창동 당사에서 박근혜 대표의 사퇴를 주장하는 기자회견 도중 “새로운 원내대표는 망국적 수도분할법을 무효화시키고 당을 혁신시킬 인물이 돼야 한다”면서 “원내대표 경선에 참여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특히 이날 안 의원은 전재희 의원의 단식에 동참하는 ‘1일 릴레이 단식’을 진행했으며 다른 의원들에게도 ‘릴레이 단식’의 무기한 실시를 제안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지도부 사퇴 요구나 원내경선 참여 입장에 대해 “수도이전을 반대하는 다른 의원들과는 일체 논의하지 않았다”며 “내일(7일) 오전 10시 의원모임에서 릴레이단식 등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