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4.2 당권경쟁 ‘후끈’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2-24 19: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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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선언 9명… 예비주자 10명 넘을듯 열린우리당 김원웅(3선) 송영길(재선) 한명숙(초선) 임종인(초선) 의원이 24일 당 의장과 상임중앙위원 선출을 위한 `4.2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당권경쟁 레이스가 본격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날 현재까지 당권 도전을 선언한 예비주자는 지난 20일 출사표를 낸 문희상 신기남 의원과 22일 출마를 선언한 유시민 의원, 23일 출사표를 낸 장영달 염동연 의원을 포함해 모두 9명이다.

또 출마가 확실시되거나 출마를 검토중인 예비주자 중 아직 출마 기자회견을 갖지 않은 인사는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 이석현 조배숙 의원 등으로 최종 당권 예비주자는 1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날 김원웅 의원의 출마선언 자리에는 전국에서 모인 일부 기간당원 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30여명의 지지자들이 함께 참가했으며, 이들은 개혁에 대해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 온 김 의원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386 의원들의 모임인 ‘새로운 모색’의 단일후보로 공식추대된 송영길 의원은 대표적인 386출신인 김영춘 이종걸 임종석 의원들과 함께 ‘80년대 시대정신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생존을 책임지는 정당’이란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며 당 의장 출마에 강한 의욕을 밝혔다.

특히 이화영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한명숙 의원 기자회견장에는 이미경 장향숙 홍미영 유승희 의원 등 여성 의원들과 함께 이종걸 김종률 선병렬 의원 등 남성 의원들도 참석해 한 의원 지지 의사를 표명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임종인 의원은 전대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면서 당 의장이 아닌 상임중앙위원이 목표임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당원협의회 중심의 선진정당 건설하자

김원웅 의원은 24일 전대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당원협의회를 중심으로 ‘당원의, 당원에 의한, 당원을 위한’ 수평적 정당을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당원이 주인되는 정당건설, 개혁 완수로 정권 재창출”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참여정부의 개혁이란 수십년간 기득권층의 이익을 비호해 왔던 왜곡된 제도를 바로잡는 것”이라며 “개혁은 지난 대선과 총선을 통해 국민이 우리당에게 부여한 사명이자 거부할 수 없는 엄숙한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특히 “신명나는 정당문화를 만들기 위해 당 지도부에 들어가고자 한다”며 “우리당은 이제 계파정치, 보스정치 시대를 마감하고 당원이 주인되는 선진정당을 건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당원이 주인되는 정당문화와 줄서기 투표를 강요하는 계파정치는 양립할 수 없다”면서 “당의 화합과 단결을 저해하는 일체의 계파적 편향은 배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당원협의회는 정당문화 혁신의 꽃”이라고 전제한 후 “당원협의회가 우리당의 주요 정책과 활동방향에 대해 일상적 논의가 가능하도록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해야 하고, 당원협의회의 권한과 예산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주요 사안의 당론 결정은 전 당원 투표를 통해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반도 평화와 민족 생존을 책임지겠다

송영길 의원은 24일 전대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가 주도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생존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북한핵 문제와 관련, “정부가 주도권을 행사하도록 강력히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수구냉전세력들에 의해 강요된 대북송금 특검을 참여정부가 수용한 것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라면서 “북핵포기와 북미관계개선의 포괄적 동시해결을 위해 당의 외교적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또 “경제회복과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한 당의 정책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면서 “구체적으로 국민의 피부에 와 닿는 성과를 낼 수 있는 입법역량, 정책개발역량을 강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보법 폐지문제와 관련, “남북화해시대의 장애물인 국가보안법을 올해 안에 반드시 폐지하겠다”며 “국보법 폐지는 북한을 변화시키는 적극적 평화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이 밖에도 ▲서민대중과 중소기업인들, 혁신적 기업가들이 참여하는 국민정당 ▲국민과 당원이 주인되는 민주정당 ▲패기있는 젊은 세대와 경륜있는 선배세대를 잇는 허리역할 ▲열린우리당을 전자정당, 유비쿼터스 정당으로 발전시켜 모든 영역에 당원의 참여를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나가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편가르기식 정치 ‘끝’국민형 리더십 필요

한명숙 의원은 24일 전대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지금은 ‘국민형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변화와 개혁에 대한 국민의 희망을 모아 탄생한 집권여당이 100일에 한번 꼴로 당 대표가 교체되고 지지율이 급락하는 위기에 놓여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과거의 ‘편 가르기’식 낡은 정치는 이제 끝나야 한다”면서 “지금 우리당에 필요한 리더십은 ‘계파형 리더십’이 아니라 ‘국민형 리더십’이다”고 덧붙였다.

한 의원은 국민형 리더십에 대해 “당내의 다양한 스펙트럼과 이해관계를 하나로 묶고 바로 세워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고 보듬어 안는 ‘따뜻한 리더십’, 국민이 체감하고 믿을 수 있는 국정개혁의 실력과 경륜, 당심과 민심을 아우르는 ‘품 넓은 리더십’”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그는 ‘개혁’과 ‘실용’논란과 관련, “개혁과 실용은 양자택일의 대상이 아니다”면서 “현실에 발붙인 실사구시의 개혁만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자신에 대해 “저는 지난 40년의 세월동안 민주화와 통일의 한 길을 걸어왔다”며 “여성부 장관과 환경부 장관으로 두 번의 공직생활을 거치면서 한번 정한 목표는 반드시 해내고 마는 의지와 서로 다른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섬세한 조율능력을 겸비했다고 자부한다”고 설명했다.

개혁은 올곧게 해야 계산으로 해선 안돼

임종인 의원은 24일 전대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개혁’을 강조했다.

임 의원은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목소리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실용주의를 강조하는 목소리가 당을 뒤덮고 있다”며 “개혁은 계산으로 하지 말고 올곧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지난 17대 총선에서 47석에 불과하던 열린우리당을 152석 과반수여당으로 만들어 준 국민의 뜻은 무엇이냐”고 반문한 뒤 “바로 변화와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열린우리당이 이상한 실용주의노선을 주장하는 것은 지도부의 의사와 당원과 국민의 뜻이 괴리돼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지도부 즉 상임중앙위원의 구성이 바뀌어야 하며, 상임중앙위원 5명 중 과반은 개혁세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개혁은 계산이나 정치적입지를위해서 주장해서는 안 되고 국민의 뜻과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진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작년 4월말 설악산 당선자 워크숍에서 당의 노선이 실용주의라는 주장을 반박하고, 변화와 개혁이 총선민의라고 주장한 후 의원총회 등에서 일관되게, 줄기차게 우리당은 총선민의를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아무리 제가 말을 해도 당지도부는 저의 뜻을 반영하지 않았고, 지금과 같은 이상한 국면에 와있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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