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표는 당 개혁작업을 주도할 혁신위원장에 비주류 3선인 홍준표 의원을 사실상 내정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홍 의원은 이날 본사와의 통화에서 “사흘전 박 대표로부터 혁신위원장직을 맡아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고민 끝에 지난 주말 맡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핵심 당직자는 “홍 의원이 박 대표에게 혁신위의 전권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박 대표가 이를 수용한 것 같다”고 말해, 강도 높은 개혁이 추진될 전망이다.
또 박 대표가 수도권 출신의 비주류 인사를 요직에 기용키로 한 것은 강도높은 개혁을 통해 당의 면모를 쇄신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하는 한편 당내 계파간 갈등을 수습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당 혁신위의 구체적인 개혁방안에는 ▲당권·대권분리 ▲당 조직의 전면 개편 ▲진성 당원제 도입 등의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당권·대권분리에 대해 홍 의원은 제천연찬회 당시 “현재의 당헌·당규는 대통령 탄핵 이후 총선을 앞둔 비상상황에서 박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만든 기형적 구조”라며 당권과 대권의 분리를 실현하기 위한 당헌·당규 개정을 요구한 바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따라 당내 일각에서는 당권과 대권이 분리될 경우 한나라당 지도체제가 관리형 대표와 함께 실권을 갖는 최고위원들로 집단지도체제를 구성하는 쪽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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