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사실상 문희상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향후 4.2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날 “최근 일부 후보 진영에서 당원협의회장들에게 자파가 추천하는 사람을 상무위원이나 운영위원, 대의원으로 선출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등 구태정치의 표본인 줄 세우기 정치가 재현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전당대회를 앞
두고 계파정치 타파하고 평당원 중심의 자유투표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작심한 듯 “오늘부터 1박2일로 개최되는 ‘전국여성위원회 시·도당 임원 워크숍’은 전당대회 대의원의 30%를 관장하는 전국의 당원협의회 여성위원장들이 참석하는 자리”라고 설명한 뒤 “이 자리에 당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특정인사 한 사람만을 초청하여 특강을 마련하는 등 여전히 줄 세우기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포문을 열렀다.
김 의원이 지목한 ‘특정인사’는 문희상 의원으로, 18일 오전 ‘참여정부 국정기조와 열린우리당의 비전’이라는 주제의 특강이 워크숍 일정에 예정돼 있다.
김 의원은 또 “말로는 개혁을 부르짖으면서 구 당권파니, 재야파니, 개혁파니, 계파간 합종연횡이니하면서 구태정치의 산물인 계파 이기주의의 망령이 다시 활개를 치고 있다”며 “참여정부의 개혁을 완수하자는데 왜 계파가 필요하며, 계파간 교통정리가 왜 필요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문 의원측은 “그렇게 말하는 것이 오히려 선거 분위기를 과열시키는 것이 아니냐”며 발끈하고 나섰다.
문 의원은 “이 강연은 오래전부터 여성협의회측에서 요청이 와서 수락한 것인데, 느닷없이 이를 취소해야 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그는 이어 “아직 공식 출마선언을 한 것도 아니고, 선거전이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헌당규상 위배되지도 않고 통상적 정치행위”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이 이처럼 심각한 갈등양상을 보이는 것은 4.2 전대를 앞둔 기싸움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문 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당의장 후보감 1순위이고, 김 의원은 최근 당원협의회장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당 상임중앙위원감 1위에 오른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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