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표 당명개정 시기 대립각 소장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2-03 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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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3일 “당명 개정은 지금이 적기”라고 말해 이번 의원총회에서 당명 개정이 성사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한나라당 의원총회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통해 “구례 연찬회에서 당명 개정을 국민에게 약속했는데 이번에도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지금은 대선후보 얘기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면서 “대선후보는 2년 후 공정한 경쟁을 통해 뽑으면 되고, 지금은 당 쇄신에 진력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어 “당명 개정시기를 두고 논란이 많지만 이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문제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경쟁력 있는 인물을 영입하려면 당을 먼저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해 최근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새인물 영입과 합당 등 계기를 먼저 만들고 당명을 바꾸자는 목소리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곧 이어진 토론에서 소장파가 주축인 `새정치수요모임’과 3선이 중심인 `국가발전전략연구회’ 소속 의원들이 `공동 대응’키로 사전합의한 6가지 제안을 내놓으며 대립각을 세웠다.

이들은 특히 선(先) 당개혁, 후(後) 당명개정을 촉구했다.

또 이들은 차기 대표 선출시 당권-대권 분리 위해 관리형대표 도입, 국보법 등 3대법안 2월 임시국회 처리 등을 동시에 요구했다.

새정치모임의 정병국 의원은 “당이 진정한 보수를 대변하지 못한 채 수구보수의 퇴행적인 이미지만 보여왔다”며 “좌로 한 클릭 이동해 중간층을 흡수하는 개혁적 중도보수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명주 의원은 “한나라당이 80년 광주 민주화 운동과 북한에 대한 인식 전환이 없는 한 보수꼴통당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선급 모임인 `국민생각’과 `푸른정책연구모임’측은 `중도보수 실용주의’를 당 노선으로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박 진 의원은 “한나라당은 그동안 민생, 교육, 복지, 노동, 통일, 역사문제 등 구체적 정책에 있어서 너무 소극적이거나 뒷북 대응이었다”면서 “진보적 어젠다를 선점, 유연하고 합리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영남권 보수성향 의원 모임인 `자유포럼’은 보수노선을 명확히 하자고 주장하며 개혁적 중도보수를 주장하는 소장파를 향해 날을 세웠다.

최병국 의원은 “당내 일부에서 `수구세력’ `기득권 안주’ 등으로 한나라당에 부정적 이미지를 덧칠하고 심지어 대표 후보로 나선 몇 사람까지 맞장구를 치고 나서 당이 수구집단으로 내려 앉았다”고 몰아붙였다.

/박영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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