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제천 의원연찬회서 차기서울시장 유력후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2-01 21: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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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형규·박진 ‘시선집중’될듯 한나라당은 3일부터 충북 제천에서 1박2일 동안 의원연찬회를 갖는다.

이번 연찬회에서는 차기서울시장의 유력한 당내후보로 꼽히는 맹형규·박 진 의원과 경기도지사의 후보로 거론되는 김문수·임태희 의원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연찬회를 통해 ‘스타의원’으로 부각된 의원들은 상당기간동안 언론과 정치권의 조명을 받으며 ‘승승장구’해 왔다. 그만큼 연찬회는 대중정치인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좋은 계기라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실제로 원희룡 의원은 지난 2002년 한나라당이 대선에 패배한 이후 열린 연찬회에서 “당 지도부는 총사퇴하라”며 당 쇄신을 주장해 일약 ‘스타의원’으로 떠올랐다.

당시 이회창 전 총재의 ‘홍위병’이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던 원 의원이 이 전 총재의 대선패배 책임론을 거론하며 지도부 전원사퇴와 함께 당 쇄신방안에 대한 대책마련을 요구한 것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를 계기로 원 의원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걷어내고 이미지 변신에 성공, 급기야 최고위원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된다.

그렇다면 이번 연찬회에서는 누가 ‘스타의원’이 될까.

일단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의원들이 그 대상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나라당 내에서 차기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의원들은 맹형규·박진·이재오·홍준표·박계동·박성범 의원 등 무수히 많다.

이들 가운데 가장 유력한 후보군은 ‘국민생각’소속의 맹형규·박 진 의원과 ‘발전연’ 소속의 홍준표·이재오 의원이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발전연 소속의 홍·이 의원은 “그동안 당내에서 너무 많은 적(敵)을 만들었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 연찬회에서는 침묵을 지킬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따라서 이번 연찬회 ‘스타의원’은 맹·박 의원이 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박 의원은 이미 지난 31일 ‘우향국가 분석보고서’라는 연찬회 토론자료를 만들어 당내에 배포,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박 의원은 이 보고서에서 “진보적 아젠다를 선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이번 연찬회에서 당내 노선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의원이 당 노선결정을 위해 제 목소리를 낼 경우, 그동안 그를 따라 다녔던 ‘심약한 신사’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란 분석이다.

박 의원과 같은 중도성향의 맹 의원도 튈 가능성이 있다.

당내에서 비교적 조요한 행보를 보인 맹 의원에게는 ‘무색무취’한 정치인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있어 이번 연찬회에서 이런 이미지를 불식시키지 못할 경우, 차기 서울시장은 물건너 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맹 의원은 한나라당의 정권창출을 위한 전반적인 방향제시를 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로 맹 의원은 최근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번 연찬회에서 당의 외연확대를 위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차기 경기도시자를 꿈꾸는 인물 가운데 임태희 의원과 남경필 의원도 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임 의원은 그동안 당직을 맡으면서도 제 목소릴 낸 적이 없을 만큼 조용한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이런 행보가 임 의원의 입지를 좁히는가 하면, 대중적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길을 막아버렸다는 게 정치전문가들의 평가다. 따라서 그는 이번 연찬회가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한 첫 관문이 될 수밖에 없다.

원내수석부대표인 남 의원도 당의 노선변화를 주장하며 ‘박 대표 우경화’를 비난하는 등 최근들어 목소리를 자주 높이고 있다. 물론 차기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반면 차기 경기도지사 출마설이 나도는 김문수 의원의 경우, 홍준표·이재오 의원 등 같은 발전연 소속 의원들처럼 이번에는 비교적 조용한 연찬회를 보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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