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김 후보가 “민주당 주도로 정치판을 새로 짜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한 후보는 “인위적 정치개편은 실현된 적이 없다”고 맞받아쳐, 향후 이를 둘러싼 논란도 가열될 전망이다.
한 후보와 김 후보는 이날 CBS 광주 방송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각각 단일지도체제와 집단지도체제 입장을 밝혔다.
당 지도체제와 관련, 한 의원은 “집단 지도체제는 총재의 일방적 권한을 분산하자는 취지였다”면서 “그러나 지난 총선 때 당 지도부가 서로 싸워 좌초됐다”며 단일지도체제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이어 “특히 지금은 당이 매우 작은 회사로 전락했으니 단일 지도체제를 유지해 모든 권한을 당 대표에게 모아줘 힘 있게 이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정당은 토론이 활성화 돼야 하며 당 대표는 리더십을 갖고 다양한 의견들을 모아 당을 이끌어야 힘을 가질 수 있다”면서 “집단 지도체제만이 민주당이 살길”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한 후보는 지난 2년 동안 단일 대표로서 당의 인기도를 한 자리수에 그치게 한 장본인이다”면서 “지금이라도 후보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특히 민주당이 왜소한 정당으로 전락한 원인에 대해 “민주당 지도층의 지도력 부재 때문”이라며 “지난 총선 때 당 지도층이 선거 전략도 없고, 국민 정서를 무시해 결국 탄핵 파동으로 왜소한 정당으로 몰락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위기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면서 “나 자신이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는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또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소속 20여명의 현역 의원이 중도 개혁 세력으로서 나와 뜻을 같이하고 있다”며 “당대 당 통합이 아닌 민주당이 주도해 중도 개혁 세력을 영입해 새로운 정치판을 짜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후보는 “정계 개편은 실현된 적 없다”면서 “이는 국민의 요청에 의해 이뤄져야 하나 현재의 풍토로는 불가능하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지금 정계에서는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어느 쪽이 유리하느냐만 판단의 기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한 후보는 전라남도 정무부지사 내정과 관련,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외압설을 부인하며 “정무부지사 인선은 어디까지나 도지사의 고유권한으로 지사가 필요한 인물을 선택해서 팀워크를 짜야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부인했다.
그는 이어 “다만 당 차원에서 외연을 확대하고 지역 세력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최용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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