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빚 변제 ‘고통분담’ 차원 해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1-27 20: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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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세균 원내대표 민주당사 방문… 관계개선 표명 과반 집권여당의 새 원내사령탑에 오른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가 ‘김효석 의원 입각제의 파동’이후 껄끄러운 관계에 놓인 민주당사를 방문, “대선 빚 변제 고통분담쪽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지난 26일 합당·연정 논란으로 감정의 골이 깊게 패인 민주당을 찾아가 “형제당으로서 서로 돕고 지냈으면 좋겠다”면서 “같은 식구인데 집만 따로 하고 있는 상태”라고 관계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그는 민주당 신낙균 대표대행이 “과거에는 우당한테 의원도 꿔줬는데 왜 요즘에는 우당이라고 하면서 의원을 빼갈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핀잔을 줬으나 “이쪽으로 이사와 수월해 졌는지 궁금하다”며 화제를 딴 곳으로 돌리며 유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음은 정 의원과 민주당 배석자들과의 일문일답이다.

▲ 정= 옛날에 격려도 많이 해 주시고 했는데 그동안 찾아 뵙지 못했다.

▲ 신낙균 대행=정세균 대표께서는 지적이시고 판단은 예리하시면서도 일을 추진하실 때는 온건하게 잘 하셔서 최근 정치권 상황에 잘 대처하실 것 같아서 기대가 크다.

▲ 정= 과찬의 말씀이다.

원래 저는 제 자신의 힘보다는 주위의 도움을 받아서 저한테 주어진 책무를 대과없이 해 왔다.

제 능력에 부치는 일을 맡게 됐지만 많은 도움을 받아서 큰 어려움 없이 잘 처리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옛날에도 잘 지도해 주셨으니 앞으로도 많은 도움 주시기 바란다.

▲ 이낙연 대표= 단독 출마를 하면서도 선거날까지 ‘아닌 척’하는 연기를 잘 하신 것 같다.

정 대표께서는 성함 그대로 세상을 고르게 하는 분이고 김부겸 수석은 부자이면서 겸손하셔서 잘 되실 것 같다.

원내대표 선출 전이나 후에 말씀하신 것이 저희들 생각과 전혀 다르지가 않다.

큰 기대를 갖고 있다. 나라를 위한 일이라면 뭐든지 함께 하겠다.

원혜영 의장님과는 선출 전날 비행기를 같이 탔다.

그런데 그 때도 다 정해졌는데 아닌 척 하시더라.

▲ 조한천 사무총장= 저하고 가깝게 지내던 정세균 의원이 대표가 되셔서 아주 반갑다. 언론들이 야단이 났더라. 경제 전문가고 중도실용주의이고...

▲ 정= 그래서 걱정이다. 그냥 “처음에 별 기대를 안 했는데 잘 하더라” 이렇게 되어야 하는데 ‘잘 할 것 같다’ 그러니까 이거 정말 큰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 조= 나라 경제를 살려야 하는데 정말로 잘 하실 것 같다.

열심히 해 달라.

원혜영 의원은 부천시장이셔서 저도 가까이 있었다.

▲ 이= 무쟁정 협약이라는 말이 많이 등장하던데 언론이 국민의 힘을 빌어서, 큰 정당의 발목을 무정쟁으로 묶어 놓을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풀기가 여간 힘들지 않을 것 같다. 어느 쪽이든 풀려는 시도를 하는쪽이 망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 정= 작년에는 사실 과했었다.

아마 민주당이나 다른 정당들이 조금 소외감을 느꼈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함께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숫자에만 너무 집착하지 않고 서로 협력도 구하고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소수 정당의 권리를 최대한 보장하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우리가 같은 식구인데 그렇게 표현을 하려고 그러니까 좀 언짢지만, 이낙연 대표나 다른 의원들이야 동료 의원이고 형제같이 지냈는데 단지 지금 집만 따로하고 있는 것이니까 죄송한 생각도 든다.

▲ 정= 이쪽으로 이사와 수월해 졌는지 궁금하다.

▲ 조= 생존권이 박탈당하고 있다.

국고보조금 몇 푼 받는 것 뿐인데 사무처 직원들 급여도 못주고 있다.

정 대표가 지난해 대선 빚 실사팀에서 일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잘 알 것 아닌가.

이제 원내대표도 됐으니 적극적으로 대선 빚 문제를 해결해 달라.

▲ 정= 당내에서 민주당 대선 빚 변제가 필요하다고 보는 사람이 다수이다.

당내에서 다른 얘기가 나와서 뜻밖이다.

민주당의 고통을 분담하는 쪽으로 해결하겠다.

▲ 이= 2월 임시국회에서 무슨, 무슨 일을 다룰 것인가.

▲ 정= 신 행정수도 대안 등 처리할 안건이 많다.

설 연휴가 길어 고민이다.

그래서 상임위를 먼저하고 대표 연설 등은 나중에 하는 방안을 상의해 보겠다.

▲ 이= 과거사법은 어떻게 할 것인가.

▲ 정= 과거사법도 해야 할 것 같고 국보법도 상정해야 하지 않은가 생각한다. 합당은 하루아침에 안된다는 요지로 오늘 아침에 인터뷰를 했다. 형제 정당으로 많이 도와달라.

▲ 이=한화갑 전 대표도 국가를 위하는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돕는다고 말씀해 왔다. 항상 분당이전의 정책을 거울 삼았으면 한다.

이번 문제는 상대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안 된다.

청와대도 일반적인 상식을 뛰어넘었다.

설령 노 대통령의 의도가 순수했다 하더라도 이번 일은 일의 순서와 방법이 우리 사회 일반의 상식에 어긋났기 때문에 마찰이 있었다.

민주당이 여권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것을 이해 해 달라.

열린우리당 내에는 합당 문제를 이야기 하면서 진정성이 결여돼 있고, 자기 장사하려고 합당이라는 말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이날 열린우리당에서는 정 원내대표를 비롯 원혜영 정책위의장, 김부겸 원내 수석부대표, 오영식 원내대변인이 배석했으며, 민주당은 신낙균 대표대행과 이낙연 원내대표, 조한천 사무총장, 김홍일 의원, 유종필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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