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여권이 민주당 김효석 의원에 이어 추미애 전 의원에게도 입각을 권유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여기에 이정일 의원도 가세하고 나섰다. 이정일 의원은 25일 “여권의 한 유력인사로부터 지난해 가을쯤 ‘농림부 장관을 해보면 어떻겠느냐’는 권유를 받은 일이 있다”며 “당시 그는 지나가는 말로 물었다”고 밝혔다.
특히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이날도 “추미애 전 의원 입각제의설을 둘러싼 ‘진실게임’ 결과 청와대의 거짓말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추 전 의원에게 입각을 제의한 ‘대통령의 메신저’가 누구인지 스스로 밝혀야 한다”고 전날의 공세를 이어갔다.
‘연합뉴스’와 ‘CBS’ 보도에 따르면, 추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초 노무현 대통령을 잘 아는 인사로부터 두 차례 입각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 인사는 ‘상의해서 하는 말’이라고 말했으며, 두 번째 제의 때는 ‘원하는 자리’까지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민주당의 당권 후보들이 내달 초 전당대회를 앞두고 약속이나 한 듯이 열린우리당과의 합당반대를 기치로 내걸고 나서는 등 당내에는 강경기류가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당내 분위기는 `합당’을 언급조차 할 수 없을 만큼 경색돼 있다.
특히 당 대표 후보로 나선 김상현 전 고문과 한화갑 전 대표는 각각 1번 공약으로 `독선과 아집, 배신의 정당인 열린당과 합당 반대’, `분당세력과의 합당 반대’를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전당대회가 `여당과의 합당 반대’라는 주제를 놓고 후보간 선명성 경쟁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입각제의 파문이 있기 전까지만 해도 한 전 대표는 전대에서 `합당반대 결의문’을 채택할 것을 주장한 반면 김 전 고문은 `중도개혁세력 통합’에 신축적 입장을 보이면서 결의문 채택에 부정적이었던 것에 비하면 상당한 변화다.
이 같은 기류는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대를 아예 `합당반대 결의대회’로 변모시킬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심지어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번 전대의 가장 큰 의의는 새 대표를 선출하는 것보다 분당세력과의 합당 반대를 결의하는 것”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의 반발도 점차 거세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당 인사들에게 입각을 제의한 것은 민주당을 흔들어 정계개편을 하려는 실체가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노 대통령이 갑자기 우호관계를 내세워 구애작전을 펴는 것은 여당의 과반 의석 붕괴위기가 초읽기에 들어가자 민주당을 흔들어 정계개편을 하려는 시도로 의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청와대가 지난해 말에도 미국에 있는 추 전 민주당 의원에게 입각을 제의 했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며 “청와대 대변인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지만 당사자가 사실 확인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러 정황으로 볼 때 노무현 대통령이 오래전부터 기획적, 조직적으로 민주당 흔들기를 해온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며 “김 의원에 대한 교육부총리 제의도 단순한 깜짝쇼가 아니라 치밀한 정치공작의 일환이라는 판단이 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이것은 대통령이 각료자리를 정치공작의 미끼로 한낮 이용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파문이 더 커지기 전에 직접 해명을 하고 차제에 인위적 정계개편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함으로써 사태를 수습하는 일이 옳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야당의 공세가 계속되자 청와대는 즉각 “언제까지 공작정치의 망령이 두려워 헐뜯기 정치만 계속하고 있을 것이냐”며 “새롭게 사고하자. 낡은 생각은 과감하게 벗어 던지자”고 제안하고 나섰다.
특히 김종민 대변인은 민주당 이정일 의원과 추미애 전 의원에 대한 청와대의 입각제의는 사실이 아니라며 언론의 신중한 보도를 요청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각료 임명은 대통령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청와대에서 입각을 제의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보도는 신중을 기해 달라”며 “민주당을 각개격파 한다든가, 입각 러브콜을 한다든가 하는 과격한 용어로 보도되는 것을 보면 답답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청와대에서 이정일 의원이나 추미애 전 의원에게 인사 제안을 한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청와대는 또 별도의 논평을 통해 “대통령이 김효석 의원에게 교육부총리 자리를 제안했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야당들이 들고 일어나고 언론도 이런 현상을 놓고 무슨무슨 파장이 어쩌고 하며 마치 청와대가 무슨 나쁜 일이나 하다가 들키기라도 한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며 “그것이 무슨 이상한 일인가”하고 반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동안 야당도, 언론도, 일반식자들도 대통령에게 얼마나 자주 편을 가르지 않는 넓은 인사, 포용인사를 권고하였느냐”며 “그런데 막상 실행을 하려고 하니 야당이 들고 일어나는가하면, 언론마저 은근히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거듭 밝히거니와 대통령은 당적이탈이나 그 밖의 아무런 조건도 요구하지 않았다”면서 “야당은 ‘저의가 의심스럽다’ ‘공작 냄새가 난다’고 하는데, 아직도 공작 타령이냐”고 힐난했다.
청와대는 “참여정부에 공작은 없다”며 “이미 세상은 변했고, 박물관에 들어가 버린 과거 독재정치의 녹슨 장비들을 들고 나와 공연히 국민들을 헷갈리게 하는 것은 야당도 언론도 그것은 국민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또 “설사 대통령이 연정을 할 생각이 있거나 제의할 생각이 있었다면 그것은 어떻다는 말인가” 반문하고는 “전 세계가 다 하는 지극히 당연한 정치행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임채정 의장은 전날 “현재로서는 민주당과의 통합을 논의할 단계도 아니고 준비하고 있지도 않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여권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김효석-추미애로 이어진 입각 권유 파장이 계속 불거지는 것은 여권 수뇌부가 치밀한 전략 아래 양당 통합이나 정계개편을 구상하고 있다는 관측에 힘을 실어 주고 있어 파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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