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일 정쟁에 이용말길”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1-24 18: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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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민주당 김효석 의원 민주당 김효석(사진) 의원은 24일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에게 교육부총리직을 제의한 사실을 놓고 민주당과의 합당과 정계재편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 “이번 일을 정쟁에 이용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본사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인사와 관련하여 참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부총리직 고사 이후 연일 계속되는 정치공방으로 마음이 답답하고 고통스러워 잠을 이루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교육전문가가 아닌 김 의원에게 교육부총리직을 제안하면서 뭐라고 말했는가.

▲대통령께서 ‘교육분야의 개혁은 현 시점에서 대학개혁이 남아있는 과제이다.

대학교육은 기업과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 여기에서 국가경쟁력이 좌우된다. 따라서 교육은 산업이다.

이러한 개혁을 해 내는 데에는 교육계 내부의 인사보다 교육계 외부인사, 특히 경영마인드와 구조조정에 경험이 있는 사람이 적격이다.

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김 의원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하면서 저에게 직을 제안했다.

-노 대통령의 판단이 맞다고 생각하는가.

▲일부에서는 교육에 평생을 헌신한 교육계의 인물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만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노 대통령의 생각에 상당부분 공감을 하고 있다.

교육계 내부의 시각만으로는 개혁에 한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부에 있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문제가 잘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개혁의 이해관계 당사자이기 때문에 자신을 개혁하기가 더 어려운 것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교육부총리직을 수락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왜 고사했는가.

▲ 노대통령의 생각이 우리 사회에서 받아들여지기에 아직 빠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우리 교육의 수장은 교육철학을 갖춘 교육계의 인사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어 이런 면에서 제가 나서기에 자신이 없었다.

또 다른 이유는 제가 수락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정치적 파장이다.

이번 인사를 정치적으로 해석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있을 수 있고 이것은 2005년의 정치가 순항할 수 있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상황은 제가 바라던 것과는 정반대로 치닫고 있다.

저에게 직을 제안한 것이 ‘철저한 정치공작이며 정략적 인사’라는 논평을 접하고 저는 당황스러웠다.

-노 대통령이 정계개편을 염두에 두고 김 의원에게 제안했다고 생각하는가.

▲정무직에 대한 임명은 정치행위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제안이 정치논리를 완전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통합의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고 국가경영에 인재를 널리 써 보겠다는 의지는 순수 했다고 생각되며 대통령과의 대화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저는 지금도 모든 과정이 순수했다고 믿고 있다.

순수하게 제안을 했고 순수하게 거절 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것을 정파적 이해에 따라 해석하고 정쟁으로 확대하는 것은 극히 경계해야 한다.

이래서는 한국정치가 한 발자국 나아갈 수 없는 것이다.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통합을 위한 포석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저 한사람이 국정에 참여한다고 통합이 이뤄지고 제가 거절했다고 통합을 막을 수 있다는 발상은 국민을 무시한 발상이다.

통합에 대한 최종 판단과 결정은 바로 국민에게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직시해야 한다.

저의 바람은 한가지다.

더 이상 이 문제를 정치 쟁점화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 문제에 대한 정쟁을 중단하고 제자리로 돌아갈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

/최용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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