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참연, 정치세력화 공식 선언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1-16 19: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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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출범… “우리 목표는 당권장악 아닌 당권공유 통해 국민 전국 243개 조직·기간당원 2200명 확보… 親盧 외곽단체로 당직선거 참여


친노(親盧) 외곽단체인 국민참여연대(국참연)가 16일 창립대회를 갖고 열린우리당의 각종 당직선거에 적극 참여키로 하는 등 정치세력화를 공식 선언하고 나섰다.

국참연은 “우리의 목표는 당권장악이 아니라 당권공유이며, 이를 통한 국민권력의 완성”이라면서 이를 위해 “명확한 지향, 공유의 시스템으로 국민과 함께 하는 열린우리당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국참연은 이날 창립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헌법에 보장된 주권재민의 정신과 열린우리당의 시대정신인 상향식 민주주의의 실질적 실현을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이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역사 발전의 이름으로 전국에서 들꽃처럼 피어날 것이며 열린우리당의 당내 민주화는 우리 60년 한국 정당사에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과 함께 활동에 돌입한 국참연은 그동안 16개 광역권 지역발대식을 통해 전국 243개 지역조직을 갖추고, 기간당원 2200여명을 확보했다.

이처럼 단기일 내에 탄탄한 하부조직을 구성한 국참연은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명실상부한 당내 최대 계파로 자리잡기 위한 시도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참연은 일단 정책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인 김용기 경남대 교수의 주도 아래 전문가 그룹을 구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참연은 전문가 그룹의 구성을 통해 독자적인 정책기능을 갖춤으로써 향후 각종 당직선거에서 타 계파와 차별화된 각종 정책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독자적인 정책기능 개발을 통해 실체를 인정받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특히 당내 현역 의원들도 상당수 여기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명실상부한 세력으로 자리매김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이날 현재 국참연에 참여했거나, 참여의사를 밝힌 현역 의원은 강기정 강혜숙 김낙순 김영주 김영춘 김재윤 김현미 송영길 우상호 윤원호 이화영 임종인 장경숙 장향숙 전병헌 정청래 제종길 김교흥 이상경 박명광 임종석 안민석 이상민 염동연 김혁규 의원 등 25명이다.

이들외에도 당내 바른정치모임의 P의원, 새로운 모색의 S의원, 참정연의 K의원, 그리고 당내 중진 M의원 등도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우선 김혁규 염동연 의원의 참여가 주목된다.

두 의원 모두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으로 차기 당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중진급 의원이다.

당내 대표적 실용주의자인 김 의원과 대표적 친노 인사인 염 의원의 합류가 국참연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 의사를 밝힌 염 의원은 “노사모로부터 시작해 국민참여운동본부, 백만서포터스단의 결성, 운영 등에 지속적으로 관여하여 왔기 때문에 이번 국민참여연대의 발대식에도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국민참여연대가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국가의 미래를 열어 나가는데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촉구했다.

임종석 우상호 의원 등 386 운동권 모임인 ‘새로운 모색’ 소속 의원들과 함께 전병헌 의원 등 ‘아침이슬’ 의원들도 속속 국참연에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임종석 의원은 최근 “부정해야 할 것은 상대 정파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어야 하며 비판해야 할 것은 정책적 차이가 아니라 우리를 속박했던 구습과 아집”이라고 지적하며 “부득이한 해외 일정으로 출범식에 참석하지 못해 안타깝다”는 가입 인사글을 국참연 홈페이지에 직접 남겼다.

또 참여정치연구회(참정연)와 국참연이 개혁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박명광 강기정 김재윤 의원 등 참정연 소속 의원들도 국참연 출범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이날 대회에는 김영주, 송영길, 염동연, 정청래, 장향숙, 이상민, 김두관 전 장관, 이해성 위원장, 이기명 노무현 대통령 후보 전 후원회장이 참석했다.

물론 국참연의 공식 대변인인 정청래 의원은 “쪽파 논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쪽파 논쟁은 당을 위해서도 참여정부 성공을 위해서도 국가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으며 쪽파처럼 행동하지도 않겠다”고 계파 논쟁을 경계하고 있으나, 국참연의 출범이 사실상 친노세력의 분화와 여당내 세력재편을 예고한다는 측면에서 계파논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당내 일각에서는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을 중심으로 한 `국참연’과 개혁당 그룹을 기반으로 하는 `참여정치연구회(참정연)’, 재야 출신 인사들이 주축이 된 `국민정치연구회(국정연)’ 등 3개 축이 `4.2 전당대회’를 앞두고 치열한 대의원 확보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내 한 핵심 관계자는 “`천·신·정’ 그룹의 당권파와 재야 출신 인사들 중심의 비당권파가 당내 세력을 양분했던 기존의 구도가 무너지고, 분화한 노사모가 당내 세력구도에 적극 개입하면서 3개 축으로 바뀐 형국”이라며 “이 같은 현상은 4.2 전대에서의 당권 경쟁은 물론 장기적으로 여당내 세력판도와 향후 대권후보 경쟁 구도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명계남 국참연 중앙위원회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참연은 당내에서 열린우리당을 참여정부의 성공과 열린우리당의 정강정책을 국민 속에 뿌리내리기 위해 견인하는 당원조직이고 생활정치를 기반으로 하는 사람들이다”면서 일단 당권 세력 다툼으로 보는 시각을 부인했다.

명 의장은 “국민과 참여정부와 집권당의 이념을 국민 속에 뿌리내리게 하는데 당원들이 역할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당원 조직이 약하고 창당 과정에서도 부족했다”면서 “국참연이 그것을 자임하겠다는 것”이라고 창립의 취지를 밝혔다.

그는 향후 1219 국민참여연대 운영방향과 관련 “명칭에 주목해 달라”면서 “국민 평당원이 손가락질하고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모든 세력들이 연대한다는데 포인트가 있다”고 말했다.

명 의장은 “이름에서 보듯이 제한적이지만 포괄적”이라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가 성공의 기조를 보이고 있다고 믿고 있기에 국민 속에 확산시켜서 참다운 성공을 이루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탄핵이나 신행정수도 헌재 판결 같은 왜곡된 굴절 현상이 나타나지 않게 하는 것이 당원들의 임무이고 여기에 주력할 것이다”고 향후 방침을 밝혔다.

이날 송영길 의원은 축사를 통해 “더 이상 유신의 향수로 대한민국이 거꾸로 갈 수 없다”면서 “국민이 대통령이 만든 시대이며 같이 힘을 모아 집권 여당이 안정적인 모습으로 개혁을 추진해 가고 온 국민의 열의를 모을 수 있도록 같이 가자”고 말했다.

서울시당 김영춘 의원도 “우리가 갈 길이 정의로운 나라, 통일된 강국으로 멀고 험한 장정이다”면서 이는 “노 대통령 한 사람으로 되지 않고 우리당 국회의원으로도 되지 않는다”고 당원 참여를 강조했다.

특히 김두관 참여정치연구회 대표는 국참연과 참정연의 대립 보도와 관련 이날 “수구언론에서 대립하고 있다고 하는 참정연 대표”라고 자신을 소개한 후, “백범기념관에서 창립대회를 갖는 여러분이 부럽고 사랑하고 존경한다”면서 “여러분들의 열정과 통일을 사랑하는 마음이 한국 정치를 한단계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됐다”고 치켜세워 눈길을 끌었다.

김 대표는 이어 “우리 세력들이 대동단결해야 한다”면서 “참정연 대표로서 기획연대를 만들어 거기에서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우리당 지도부의 진출을 논의하고 공동 토론과 협의를 통해 함께 전진하자”며 연대를 제안했다.

이기명 전 후원회장은 “국민과 함께 열린우리당과 함께 국참연 동지들과 함께 노 대통령과 함께 힘차게 진군하자”고 회원들을 독려했다.

이 처럼 국참연이 노사모라는 든든한 배경을 바탕으로 정치세력화를 공식선언하고 나선 것과 관련, 당내에선 무시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국참연의 진성당원 확보 목표가 1만명이고, 전대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대의원수가 1만5000명이란 점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도 국참연이 지닌 파괴력이 만만치 않다”며 “그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또 다른 관계자는 “국참연이 생활정치의 방식을 강조하고 있지만 기성정당 내에서는 그 같은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거듭되는 실행착오를 통해 거듭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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