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계남 與당의장 출마 ‘저울질’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1-12 20: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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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全大 당권도전 시사… 당권파 촉각곤두 명계남(사진) 12·19 국민참여연대(국참연) 상임위원장이 4월 전당대회 때 열린우리당 당의장 경선에 출마의 뜻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영화 배우겸 제작자이자, 노사모 회장을 지낸 명씨는 12일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 “쉽게 가타부타 얘기할 수는 없다”면서도 “지금은 국참연의 발대식에 힘을 쏟을 때지만 출마는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고 차후에 검토해 볼 수는 있다”고 당권도전 의사를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이에 따라 명씨가 전대에 출마할 경우 당내 역학구도에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명씨는 당권파를 후방지원해 왔던 만큼, 소위 ‘천-신-정’으로 불리는 당권파 그룹은 명씨의 단독 출마 가능성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국참연은 어떤 세력인가= 지난 4대 입법 추진 과정에서 보여준 현역 정치인들의 안이한 모습에 실망한 열성당원들이 ‘이제는 우리가 나서야 할 때’라며 ‘평당원의 당내 세력화’를 공언하고 나선 것이 국참연이다.

물론 그 중심에는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이 있다.

이들은 오는 16일 공식 발족식을 갖는다.

하지만 국참연에는 평당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미 현역 의원 30여명도 국참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당내 개혁파로 분류되는 초·재선 의원들이 속속 참여의사를 밝히면서 ‘열성 평당원 조직’에 머물렀던 국참연의 외연이 원내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국참연에는 정청래, 김현미, 박영선 의원 등 기존 참여자 외에도 송영길, 우상호, 임종석, 임종인 의원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친조직계’인사로 분류되는 문희상, 염동연 의원 등 중량감 있는 인사들도 국참연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현재 국참연은 전국 10개 지역의 선거구별로 발대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232개 당원협의회 적극참가 및 전당대회 전에 있을 당 기간조직인 대의원을 비롯한 지역 232개 당원협의회장 선거, 시ㆍ당 중앙위원 선거 등에 2000여명의 당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국참연은 지역발대식이 완료되는 오는 16일 서울 효창동에 있는 백범 기념관에서 열릴 당원과 지지자 등 30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출범식을 가질 계획이다.

국참연 관계자는 본사와의 통화에서 “열린우리당 전체 대의원이 1만여명이 조금 넘는 것을 감안하면, 국참연 회원 2000여명이 대의원에 적극 출마하는 방안은 엄청난 폭발력을 갖는 일”이라며 “대의원 5분의 1을 점유한 국참연이 당내 최대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모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명계남 출마 실현 가능한가= 물론 현재상황으로 볼 때에 당내에선 명씨가 실제 지도부 경선에 나설 것으로 보는 시각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명씨가 이끄는 국참연의 영향력은 최근 빠른 속도로 세를 확산시키면서 무시할 수 없는 존재로 급부상하고 있다.

더구나 현역 의원들의 당원 가입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여 국참연의 몸집이 커지면서 기존 당권파와 재야파와의 제휴 여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따라서 상황변화에 따라 명씨 전대출마가 현실화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국참연 관계자는 “당초 유시민 의원을 미는 쪽으로 생각해 왔으나, 그가 확실한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면서 “대안으로 우리는 명씨의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일단 지도부(상임중앙위원)를 경선으로 뽑고 그 중 득표 1위자가 당의장에 취임하는 방식이다.

명씨가 도전한다면 당 의장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상임중앙위원에 도전하는 셈이 된다.

일단 경선에서 등수 안에 들게 되면 굳이 1위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상임중앙위원
으로 진출할 수는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명씨의 상임중앙위원 도전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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