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출마 예정자들은 공식 출마선언에 앞서 전략적으로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러닝메이트’를 찾기 위해 다양한 후보들과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
는 것으로 관측됐다.
당 관계자는 이날 본사와의 통화에서 “현재까지의 당내 분위기로 볼 때에 정세균 의원은 원혜영 의원을, 장영달 의원은 김진표 의원을, 안영근 의원은 유재건 의원을 각각 러닝메이트로 삼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외의 ‘짝짓기’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선 정세균 의원은 정책위의장 동반티켓으로 `통추(국민통합추진회의)’ 멤버이면서 노무현 대통령과도 가까운 원혜영 의원을 선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정 의원을 지원하는 모 중진 의원도 “원 의원은 재야파 등 당내 각 계파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원 의원을 ‘경선파트너’로 삼아야 승리할 수 있다”고 적극 권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천시장 출신으로 행정자치부 장관 물망에 오를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원 의원은 현재 정 의원과의 ‘동반출마’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심지어 당내 일각에서는 원 의원이 자신과 가까운 재야파 의원들에게 이미 양해를 구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재경부 장관 출신의 강봉균 의원이 원 의원의 ‘동반출마’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출마 여부를 13일 최종 결정키로 한 장영달 의원은 출마시 김진표 의원을 동반자로 삼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장 의원과 같은 재야파의 한 의원은 “장 의원은 지난해 말 `240시간 의총’ 과정에서 형성된 강성 이미지를 중화시키고, 새로 구성될 원내 지도부의 이념적 통합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보수성향의 의원을 동반자로 삼아야 한다”면서 “중량감 있는 경제전문가로 김진표 의원이 그 적임자”라고 밝혔다.
당내 관료 출신 의원들의 모임인 `일토삼목회’ 대표를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초선이지만 경제부총리 출신으로, 정책적인 부분에서 장 의원의 약점을 충분히 보완해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의원은 “정책위의장은 열린우리당의 정책방향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인물로 원내대표 당선을 위해 전혀 색채가 다른 사람을 파트너로 삼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하고 나서 최종선택 여부는 미지수다.
또 당내 중도보수세력의 대변인을 자임하고 있는 안영근 의원도 경선 파트너를 물색하느라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보수색이 너무 짙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안 의원은 특히 이 같은 약점을 보완하는 러닝메이트를 선택하기 보다는 오히려 중도보수 노선을 더욱 뚜렷이 하는 파트너와 손을 잡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안개모 회장을 맡고 있는 유재건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삼기 위해서라면 ‘삼고초려’도 불사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그러나 유 의원은 전대 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지 않겠느냐”며 동반출마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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