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은 내주 중 선거공고와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공식적인 경선일정에 들어갈 예정이며 각 후보가 추천하는 1인을 포함하는 15인 이내의 선관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당헌에 따르면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비밀투표로 선출되며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또 현행 당헌이 규정하고 있는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간 러닝메이트제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원내대표 경선관리위원장인 유재건 의원은 6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작년 5월 치러졌던 원내대표 경선과 비슷한 방식과 절차대로 선거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불과 20여일을 남겨둔 원내대표 경선일자가 확정됐으나, 여전히 경선구도는 안개속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당초 출마가 유력했던 구(舊) 당권파의 김한길 의원과 동교동 출신의 배기선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굳히자 3선 중진의 정세균 의원을 `단일후보’로 해야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정 의원은 정동영 통일장관을 중심으로 한 당권파는 물론,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을 중심으로 하는 재야파와 중도 보수 성형의 의원모임인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안개모)’ 등 각 계파로부터 거부감을 사지 않고 있는 인물로 가장 무난하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하지만 4월의 전당대회를 고려할 때에 각 계파의 입장은 달라진다.
특히 당권파와 함께 당내 양대 계파를 형성하고 있는 재야파가 변수다.
재야파 인사들이 주축이 된 국민정치연구회는 6일 오전 정기모임에서 장영달 의원을 원내대표 후보로 내세울지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원은 4월 전당대회에서 재야파를 업고 당의장 선거에 출마할 뜻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따라서 원내대표에는 관심이 없다.
그러나 만일 정 의원에게 원내대표를 양보할 경우, 다음에 있을 전당대회에서 장 의원이 의장에 선출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문제다.
재야파의 모 의원은 “전북출신인 정 의원이 원내대표가 될 경우, 같은 전북출신의 장 의원이 전대에서 당의장으로 선출되기는 어려운 것 아니겠느냐”면서 “지역적으로 ‘오버랩’되는 장 의원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 의원이 끝까지 원내대표출마를 고사할 경우, 재선인 유선호 의원을 `대타’로 내보내는 방안을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같은 재야파의 또 다른 모 의원은 “당선이 보장되지 않는 상태에서 독자부호를 내기보다는 17대 총선 이전 정책위의장으로 당시 김근태 원내대표와도 호흡을 맞췄던 정 의원을 밀어주고, 원내대표단 구성시 재야파 참여를 보장받는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는 장 의원의 불출마시 ‘당선보장카드’ 여하에 따라 ‘대타’ 출마로 방향을 선회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 키는 유시민 의원 등 개혁당 출신을 중심으로 하는 ‘참여정치연구회(참정연)’와의 적극적인 연대 성사여부에 달려있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당권파를 지지했던 ‘참정연’파는 최근 재야파와 부쩍 가까워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참정연의 독자출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참정연은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을 당의장 후보로 내세울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유시민 의원의 동반출마설과 김원웅 의원의 출마설도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참정연이 교통정리 차원에서 재야파와의 연대를 조건으로 김원웅 의원 등을 원내대표로 제시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당내 중도보수 세력의 대변인을 자임하는 안영근 의원이 사실상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운동 준비에 돌입한 것도 경선구도를 예측하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안 의원은 전날 경선 출마를 위해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안개모)’ 간사직에서 사퇴했다.
안 의원은 “현재 상황에서는 재야파와 당권파 식의 분류는 의미가 없다”며 “중도성향의 의원들에게서 상당한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이날 오전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임채정 당 의장 주재로 집행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원내대표 경선 및 4.2전당대회 준비를 비롯한 당 체제 정비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우리당은 회의에서 이호웅 집행위원을 오는 4월2일 예정된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이 위원장이 임 의장 등과 협의해 위원을 선임토록 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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