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한나라당이 새해 역점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희망 서포터즈’ 단장에 임명된 이후, 공의원의 당내 입지는 더욱 넓어졌다고 볼 수 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그에 대해 ‘학자출신의 브레인 정치인으로서 구태의 틀을 깨고 변화된 이후의 한나라당의 대표적 색깔로 상징될 수 있는 사람’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치인으로 공 의원이 품은 꿈도 남다르다. 그는 우리나라를 로마제국처럼 세계의 중심국가로 건설하는 것으로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정치판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그에게는 초선답지 않게 자신감이 넘치는 여유로움이 있다.
그의 자신감은 ‘준비된 전문성이 있되 빚이 없는 정치인’이라는 배경에서 비롯된 것 같다.
무엇보다도 탁상이론에 그치지 않고 오래 공들인 계획을 현장에 접목시킬 수 있는 구체성을 가지고 있는 차별화된 전문성 말이다.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공 의원은 본사와의 인터뷰에서 “상향식 공천에도 문제가 있다”며 “상향식만이 민주주주의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지방선거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해 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공 의원은 “시민의식이나 민주의식이 성숙해 있을 때 상향식 공천이 가능한데, 아직은 시기상조인 것 같다”며 “표심이 선전선동이나 돈에 놀아나니까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기가 너무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던 것.
그는 이어 “토호들이 돈으로 표를 매수를 하고 있다. 구청장이 항상 이기게 돼 있다. 한번 구의원이나 시의원이 되면 매번 이기게 돼 있다는 게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공의원은 “따라서 적절하게 상향식 공천도 필요할 수 있지만 하향식으로 복수로 뽑은 다음 그 중에서 적임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견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날 “지금까지 한나라당을 이끌어 온 세력, 즉 올드라이트는 진정한 우익이 될 수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공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공 의원께서는 발전연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발전연은 특히 뉴라이트운동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 지금까지 ‘우다 좌다’ 말은 많았지만 사실 진정한 좌나 우를 정의해 주지 못했다.
진정한 우익이라는 것은 올드라이트(국가주의자)가 아니다. 그분들은 평생 공직에 있던 사람들이고 국가권력의 한 축을 이뤘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진정한 보수우익이라고 볼 수 없다.
뉴라이트라는 것은 국가주의와 같은 그런 우가 아니고 정말 글로벌 스탠다드로서 신자유주의 물결이 막 일어나고 있는데, 이런 차원에 우란 것을 얘기하는 거다.
가령 신입생선발권을 대학에 주지 않고 정부에 주는 것이 어디 있나.
교육부가 없어져야지. 이런 의미에서 뉴라이트는 정확한 정의를 내려주고 있는 거다.
한마디로 정부의 역할을 점점 줄이고, 그 나머지를 자율적인 시장에 맡기자는 게 뉴라이트 운동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형상화한 국가가 미국이다.
대부분의 학자들이 21세기는 글로벌스탠다드로 가게 된다고 예시했다.
한국이 세계의 문을 열기 위해서는 그 가치를 받아들여야 하는데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 라이트고 합리적 보수다.
-강남구의 경우 지방자치제도에 대한 주민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많은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다. 내년에 지방선거가 실시되는 데 지금과 같은 수준이라면 문제가 있지 않겠는가.
▲강남구의 경우 유권자 60% 이상이 대졸이라는 높은 교육수준을 갖고 있는데 반해, 지방자치에 대한 관심은 다른 지역에 비해 떨어진다.
그러니까 더 수준 이하인 이상한 사람들이 지방자치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구청장을 선출직으로 해 놓으니까 임기 4년 내내 선거운동을 하는 등 부작용이 많다.
또 지방의원들도 당초 취지와는 달리 지역 졸부라든가 한량 같은 사람들이 맡고 있는 게 현실이다.
구청장이 잘못하면 구의회에서 제동을 걸어야 하는데, 구의원이나 시의원들이 사실은 봉급이나 세비를 충분히 주지 않으니까 의정활동을 자기 생업과 연계시키는 사람들이 나올 수밖에 없는 거다.
그래서 전부 다 문제가 된다.
지방의원들도 국회의원처럼 일정 세비를 지급하는 유급화를 도입해서 진짜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인 보완이 시급하다.
안 그러면 전부다 건설회사 하는 사람이라든가, 건축사라는가, 이런 유사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자기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서 지방의원선거에 나선다. 그러다 보니 구청장을 견제 못하는 거다.
현 제도하에서 구민이나, 시민이나 국민들의 이해는 전혀 상관없는 작태가 지방자치단체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생활정치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어떤 면에서 그 사람들이 하는 일을 보면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소외계층이 쉽게 고충을 해소할 수 있는 창구로 구의원, 시의원, 도의원들이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 의원께서는 정치인의 덕목으로 ‘쌍ㄱ자’가 들어가는 7가지가 있다고 했는데 그게 무엇인가.
▲우선 ‘끼’가 있어야 한다. 일종의 재능이라 할 수 있는 거다.
연예인만 있는 게 아니라 정치인들도 끼가 필요하다. 또 ‘꾼’이 돼야 한다.
프로정신이 있어야 한다는 거다.
그다음에 ‘끈’이 있어야 한다.
네트워크라는 거다.
정치는 자기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때에 따라서는 ‘깡’도 있어야 한다.
농성도 불사할 줄 아는 적극적인 행보가 필요하다는 거다.
물론 ‘꾀’도 필요하다. 지혜가 있어야 한다.
정치인이 멍청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겠는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꿈’이 있어야 한다는 거다.
정치인은 미래를 제시하고 그런 점에서 꿈을 가져야 한다.
나는 가장 중요한 게 꿈이라고 본다. 스스로가 꿈을 가져야 국민들에게도 꿈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별히 ‘희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까닭은 무엇인가.
▲나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정치를 하는 사람이다.
사람은 꿈이 있어야 현실의 괴로움을 이길 수 있는 거다. 그
런 차원에서 금년에 한나라당은 정책 화두를 ‘희망’으로 잡았다.
국회의원을 포함한 모든 당원들이 ‘희망을 국민들에게 서포터즈 한다’는 뜻에서 ‘희망 서포터즈’라는 개념을 설정했다.
예를 들면 일자리가 금년에 큰 화두가 될 것인데, 젊은이들에게 직장을 만들어주고, 정보를 주고 뭐 이런 것을 한다는 거다.
젊은이들 뿐만 아니라 노인들도 일을 하려고 하는데 없다.
제대를 앞둔 군인들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에게 일할 기회를 줘야한다.
정책이나 법으로 희망을 주는 것도 정당의 목표지만 또 직접 이분들과 만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주는 것도 정치인의 역할이다.
어린아이가 하루에 200번정도 웃는데 어른이 되면 20번밖에 웃질 않는다고 한다.
웃음의 수를 늘려줘야 한다.
희망은 그걸 가능하게 한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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