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뉴라이트 연대 ‘무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12-26 18:48:1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당내 “환골탈태” 한목소리… 내년초 당명개정등 시스템 일신 두 차례의 대선에 이은 4.15 총선 패배로 한나라당 내부에선 “이대로는 안된다”는 변화에 대한 공감대가 그 어느때보다 강하게 형성돼 있다.

우선 수구적인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합리적 보수’ `자유주의적 보수’를 대표하는 정치세력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정립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다.

최근 한나라당이 전향적인 통일방안을 발표한 것도 이 같은 변화의 몸부림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과 뉴라이트 운동의 연대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미 한나라당 지도부는 현재의 당 체제와 이미지로는 오는 2007년 대선 승리가 어렵다고 판단, 당 시스템 정비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특히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기업으로부터 거액의 정치자금을 거둬들여 `차떼기 정당’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내년초 당명을 개정하고 당 운영 시스템을 일신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 같은 외형적인 탈색만으론 한계가 있다는게 대체적인 인식이다. 따라서 자유주의와의 연대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잠재적 대권주자인 손학규 경기지사는 최근 강연에서 “자유민주 민주화세력이 산업화 주도세력의 그늘에 묶여있는 한나라당의 환골탈태를 주도해야 한다”고 주도세력교체론을 제기하면서 뉴라이트에 손짓을 보냈는가 하면, 이명박 서울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재오 홍준표 의원 등 비주류 의원들도 뉴라이트와의 연대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당내에서도 뉴라이트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를 강화해 당의 외연을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 진 의원은 “한나라당은 그동안 `보수의 중심’을 자처하면서 당밖의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를 소홀히 했다”며 “`뉴라이트’를 포함해 합리적 개혁을 지향하는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에 적극 나서야 하며 2005년은 이러한 변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환골탈태 시도는 `수구꼴통’에서 `급진개혁파’까지 지나치게 넓게 포진해 있는 당내 세력분포와 취약한 지도부의 위상 등으로 인해 근본적인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당내 보수강경파 의원들은 벌써부터 당명개정 등에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내면서 당의 정체성을 `중도’쪽으로 이동하려는 의원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움직임을 감안한 자유주의연대 신지호 대표 등 `뉴라이트 운동’ 핵심인사들도 “당분간 사상운동과 국민운동에 집중할 것”이라며 정치권과 연대 가능성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 됐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과 뉴라이트와의 연대는 `찻잔 속의 태풍’으로 잦아들 것이라는 비관적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박영민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