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0년 `서울의 봄’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학생운동을 주도했던 심 의원은 언론에 배포한 `재철생각-타협…’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학생운동을 할 때나 10년 가까이 방송기자 생활을 할 때 `타협’이라는 단어는 매우 생경하고 온통 부정적인 의미로만 생각됐지만 이제는 현실에서 충분히 발생가능한 그래서 긍정적 의미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단어로 인식되고 있다”며 국보법 철폐를 주장하는 이들의 `비타협성’을 지적했다.
그는 “정치판에 들어오기 전까지 ‘타협’이라는 단어는 매우 생경한 것으나 정치판에 들어와 만나게 된 사안들은 거의 대부분이 이전까지 겪었던 이 같은 양태와는 사뭇 달랐다”면서 “현실적으로도 지역구민이나 일반 국민들의 민원을 받아 해결을 하다보면 서로 대립되는 당사자들 사이에서 적정한 선에서 타협을 이룰 수밖에 없는 경우가 허다했다. 어느 한 쪽의 이익은 다른 한 쪽의 손해를 가져오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쪽도 저쪽도 어차피 같은 공간에서 함께 살아갈 수 밖에 없으므로 서로 타협하지 않고는 안되는 경우를 수도 없이 보고 겪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타협이라는 단어는 예전처럼 생경한 것이 아니라 이제는 현실에서 충분히 발생이 가능한, 그래서 긍정적인 의미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단어로 인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여당 강경파들의 농성장에 나붙은 플래카드를 거론, “`국보법 철폐하고 민주주의달성하자’라는 구호는 국보법이 있으면 민주주의가 안된다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들게 했고, `오전 6시 기상, 자정 취침’ 구호도 농활 등 집단활동을 할 때면 제일 먼저 내걸었던 일정표를 떠올리게 했다”면서 “운동권 출신 초선 의원들이 많더니만 과연 예전의 운동방식으로 정치를 하자는 것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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