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디지털 정당' 올인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12-19 19: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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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인터넷 부대변인직 신설… 인터넷 방송국도 개국 한나라당이 `디지털 정당’으로의 변신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어 그 성패에 관심이 솔리고 있다.

특히 박근혜 대표가 디지털 지구당 구축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어 내년 상반기에는 `디지털 지구당’에 대한 구체적 결과물이 도출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나라당은 제1야당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온라인상에서 열린우리당이나 민주노동당, 민주당 등에 비해 비교적 뒤처진 모습을 보여왔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그런 한나라당의 ‘디지털 정당화’는 이제 시급한 현안 가운데 하나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가깝게는 내년에 있을 국회의원 재·보선과 멀리는 오는 2006년 지방선거와 2007년 대선에서도 ‘디지털 선거전’이 판세를 가를 중요변수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디지털 공간, 즉 사이버 공간에서의 `열세’가 결정적 패인이었던 만큼 이 같은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당 지도부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한나라당은 연말께 이뤄질 사무처 조직개편시 `인터넷 담당 부대변인직’을 신설키로 했다고 당 관계자가 19일 밝혔다.

한나라당이 인터넷만을 담당하는 부대변인직을 정식 직제에 포함시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지난 대선때 한시적으로 ‘사이버 부대변인’을 뒀지만 모양새에 그쳤다는 게 당내의 일반적인 견해다.

19일 당 관계자에 다르면 인터넷 담당 부대변인은 인터넷 상에서 네티즌들과 인터넷 매체들의 여론 동향을 살피고 당의 정책과 현안에 대한 당의 입장을 이들에게 충실히 전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아울러 한나라당은 연말이나 내년초에는 인터넷 방송국도 개국할 예정이다.

별도의 홈페이지를 통해 문을 열게 될 인터넷 방송국은 당과 관련된 정보와 소식들을 `풀 버전’으로 네티즌들에게 전달하게 된다.

야당이라는 한계 때문에 언론보도 과정에서 `알게 모르게’ 불이익을 받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한나라당으로서는 인터넷 방송국을 통해 국민과의 직접 대화를 통해 당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이밖에 한나라당은 장기적으로는 지구당 제도가 폐지된 정치 지형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 지구당’또는 `디지털 지구당’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당 관계자는 “디지털 지구당이란 선거구별 또는 행정구역단위별로 사이버 공간에 당원들이 중심이 된 `커뮤니티’를 만들어 당의 입장을 홍보하고 당원들을 연결시켜주는 공간”이라며 “당원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이를 데이터 베이스화할 경우, 진성당원을 확대하는 효과가 있어 당의 지지기반 확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인터넷 방송국, 디지털 지구당 등은 모두 디지털화 돼가는 시대적 흐름에 맞춘 한나라당의 생존 전략”이라면서 “향후에도 디지털 공간이 당의 주요 활동무대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영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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