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와 ‘불퇴전’ 각오해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12-15 19: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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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천정배원내대표 소속의원 전원에 ‘독려’서신 전달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15일 소속 의원 전원에게 서신을 보내 최근 여야간 대치상황에서 ‘불퇴전’의 각오를 다져달라는 내용의 강력한 독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서신은 표면적으로는 송년인사 편지 형식을 띠고 있으나 천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을 강한 어조로 비난하면서 소속 의원들의 해외출장 자제를 당부하는 등 서신 내용의 대부분을 여야간 대치상황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는데 할애하면서 ‘한나라당과의 일대 회전(會戰)’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서신에서 “한나라당의 방해와 지연책동으로 지난 정기국회에서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했고, 임시국회는 당리당략에 따른 한나라당의 불참과 색깔공세로 마비상황”이라며 “집권여당이자 원내 다수당이 언제까지 이런 작태를 바라봐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어 여야간 대치상황을 “민생안정과 개혁을 동시에 이루기 위해 우리당이 냉전수구세력을 대표하는 한나라당과 건곤일척의 승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소속 의원들의 단결과 헌신이 무엇보다 절실히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필요할 경우 한나라당이 불참하더라도 단독으로 본회의를 강행, 각종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다음은 천 원내대표의 서신 전문이다.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입니다.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제법 차가운데 건강에 더욱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17대 국회가 출범 6개월을 넘겼습니다.

엊그제 시작한 것 같은데 정기국회 100일도 어느새 지나가버렸습니다.

지금은 참으로 비상한 시국임을 선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나라당의 방해와 지연책동으로 지난 정기국회에서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했습니다.

민생·경제법안과 주요 개혁법안의 처리도 기대만큼 이뤄내지 못했습니다.

연이어 소집된 임시국회는 당리당략에 따른 한나라당의 불참과 시대에 뒤떨어진 색깔공세로 마비상황입니다.

법사위는 한나라당의 폭력적인 점거로 무법천지를 방불케 합니다.

한국 정치사에 이처럼 대안없는 반대와 국정 발목잡기로 정기국회의 시(始)와 종(終)을 일관하는 야당은 아마도 전무후무할 것입니다.

국정을 이끄는 집권여당이자 국회운영을 책임져야 할 원내다수당으로서 우리는 언제까지 이러한 작태를 바라만 보아야 합니까?

우리는 한나라당의 구태정치와 색깔공세에 강력하게 대처하고, 예산안과 이라크 파병연장동의안 등 민생과 국익에 직결된 현안처리를 서둘러야 합니다.

민생과 경제를 살리고 우리나라의 선진화를 이루기 위한 주요 민생·개혁법안도 반드시 연내에 처리해야 합니다.

정통민주개혁세력을 대표하는 우리당이 민생안정과 개혁을 동시에 이루기 위해 냉전수구세력을 대표하는 한나라당과 펼치는 일대 회전(會戰)입니다.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승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소속 의원들의 단결과 헌신이 무엇보다 절실히 필요합니다.

어제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리당 의원들이 보여주신 동지애와 개혁에 대한 불굴의 의지는 정
통민주개혁세력을 대표하는 우리당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훌륭한 사례입니다.

최근 한나라당의 조악한 간첩조작 사건에 대처하는 이철우 의원의 의연한 모습과 우리당 의원 모두의 단호하고 결연한 자세를 보고 저는 찬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당은 어떠한 난관도 뚫고 해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계를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저는 의원님들께 각 상임위와 본회의 소집에 한 분도 빠짐없이 참석해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남은 임시국회에서 소속 의원 한 분이 자리를 지키지 못해 상임위에서 표결을 하지 못한다면, 한 분이 모자라 본회의를 개회조차 하지 못한다면 우리당은 우리의 뜻과 달리 역사 앞에 큰 죄를 짓게 되는 것입니다.

어떠한 이유로도 개혁을 갈망하는 국민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할 것입니다.

연말연시인 만큼 해외출장 기회도 많고 지역구의 요청도 어느 때보다 클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 우리당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상황의 엄중함을 받아들이는 각오가 필요합니다.

함께 국회를 지키십시다!

원내대표로서 의원 여러분의 헌신과 참여를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와 원내대표단 모두 우리당과 국민의 최종적인 승리를 위해 잠시도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치밀하게 모든 것을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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