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朴근혜 대표 '베일'벗고 '廣場정치인' 대변신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12-02 18: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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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자·출입기자 자택 초청 ‘사생활’ 공개

각종단체 대표·대중들과 비공식 접촉 잦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달라졌다.

`베일에 가려진 정치인’에서 `광장(廣場)의 정치인’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
이다.

사생활 노출을 극도로 꺼리고 공식일정 이외엔 외부행사에 가능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박 대표는 최근 당직자와 출입기자들을 자택으로 초청, `오픈하우스’행사를 갖는가 하면 소속 의원 및 각종 단체 대표들과의 비공식 모임을 자주 갖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달 22일에 이어 2일 출입기자들을 삼성동 자택으로 초청, 만찬을 함께 하면서 `사생활’을 공개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1일 열린 티타임을 계기로 앞으로는 수시로 기자간담회도 가질 계획이다.

앞서 박 대표는 1일 저녁에는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이명박 서울시장 및 서울지역 의원들과 만찬을 함께 하면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지난 14일에는 주요당직자들을 자택으로 불러 식사를 대접했다.

또 박 대표는 1일 낮 여성단체 대표들과 비공식 오찬을 함께 하는 등 각종 단체대표들과의 접
촉 횟수도 늘려가고 있다.

이와 함께 박 대표는 지난 28일에는 미니 홈페이지에 네티즌 16명을 초대해 `사랑방 채팅’을 갖는 등 사이버 공간에서도 대중들과 활발하게 접촉하고 있다.

그러나 행동반경만 넓히고 있는 것은 아니다.

친밀도를 높이면서 당내 비판세력도 포용하려는 `광폭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를 선보이고 있다.

단적인 예는 1일 저녁 서울지역 의원들과의 만찬에서 보여준 비주류 의원들과의 화해 모습이다.

박 대표는 지난 8월말 연찬회에서 자신에게 직격탄을 날렸던 이재오 의원에게 “원내총무도 지내셨고 경험도 많으시니 4대입법을 어떻게 막을지 지혜도 주시고 도와달라”고 한발짝 다가갔다.

이에 박 대표 바로 옆자리에 앉은 이 의원은 “그간 박 대표와 내 사이가 좋지 않은 것처럼 보도가 많이 됐는데 그렇지 않다”고 적극 화답했다.

평소 수줍음을 많이 탔던 박 대표는 또 식사 테이블을 돌며 술을 권하는가 하면 “우리는 하나다”고 건배를 선창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 뿐만 아니다.

`꼴통보수’에서 `골수진보’까지 다양한 세력이 포진하고 있는 복잡한 당 구조 속에서 당 운영시 한쪽에 치우치지 않으려는 `중용의 도’를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 대표는 1일 기자들과의 티타임 자리에서 “당안에는 생각이 다양한 분들이 있어 대표로서 누구 편을 들고 누구 편을 들지 않고 해선 안된다”면서 “생각이 다른 분들로부터 비판을 받지만 당의 중심에 서서 나중에 돌아봐도 부끄럼이 없도록 대표직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의 보스가 얘기하면 당론이 되는 시대를 끝났다. 대표가 좌지우지할 수 없게 돼있다”며 `민주화·분권화 시대’에 부합하는 리더십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박 대표의 달라진 모습은 당 운영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에 깔고 있는 것 같다.

4.15 총선 직전인 지난 3월 대표직에 취임한 박 대표는 8개월 보름 가량 대표직을 수행하면서 대중적인 지지기반을 토대로 당에 대한 장악력을 높여 현재는 안정적으로 당을 운영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향후 대권을 의식, `스킨십 정치’를 통해 `귀족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서민적이고 소탈한 정치인의 이미지를 보여주려는 선거전략으로 보려는 시각도 없지는 않다.

한편 대여 관계에 있어선 “4대 분열법이 통과되면 대한민국에 재앙이 올 것”, “나라를 지킨다는 각오로 막아낼 것”이라고 말하는 등 강경한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다.

/박영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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