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빚’ 변제요구도 “정치도의상 맞다” 태도바꿔
여권과 민주당의 관계가 예사롭지 않다.
열린우리당의 창당 1주년인 지난 달을 기점으로 민주당에 대한 여권의 `구애’ 농도가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17일 천정배 원내대표가 SBS 시사토론 프로인 `이것이 여론이다’에서 “민주당과 큰 틀의 개혁을 위해 다시 만날 수도 있다”고 언급한 이후 관계개선 기류가 빨라지는 양상이다.
우리당이 민주당의 `대선빚’ 변제 요구에 대해 “정치도의상 맞다”며 돌연 태도를 바꾼 1일 당의 `유력당원’인 노무현 대통령은 영국을 국빈 방문한 자리에서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한 없이 치켜세웠다.
노 대통령은 특히 “저는 (김 전 대통령) 덕분에 (외국에) 다니면서 대접을 잘 받는다”고 DJ의 후광을 거론하기까지 했다.
이는 언뜻 보면 DJ가 지난달 30일 건대 특강에서 “노 대통령이 남북문제에 대해 상당히 열심히, 슬기롭게 하고 있다”고 평가한 데 대한 화답으로 비쳐지는 측면이 강하지만, 여권내에선 “단순한 답례라고 보긴 어렵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러한 유화 제스처는 일단 시기별로 3가지 정치지형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이해되고 있다.
우선 단기적으로 여권은 국가보안법 폐지 등 이른바 4대 개혁입법을 연내에 처리해야 하고, 중기적으로는 내년 4월로 예상되는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과반의 틀’을 유지해야 한다.
또 장기적으로는 오는 2006년 지방선거와 개헌 논의에 대비해야 하는데, 이들 3가지 모두 민주당의 도움 없이는 풀기 어렵다는 게 여권의 현실적 고민이다.
여기에 총선 후 2차례의 재·보선 패배에서 보듯 여권의 지지기반인 호남, 특히 광주·전남의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도 참여정부의 집권 3기 출범을 앞두고 선결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여권의 이러한 입장은 대선빚 변제 등 구체적인 유화책이 나오기 이전 민주당과 청와대 핵심 관계자간의 직·간접적 연쇄 접촉을 통해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맞물려 노 대통령의 측근인 염동연 의원이 최근 민주당 당료와 장·차관 출신 의원 32명이 참여하는 `월요회’라는 모임을 발족시키고, 전당대회가 내년 4월로 예정보다 한 달 늦춰진 것도 원내 개혁공조 또는 양당간의 연합공천 여부와 관련해 관심을 더하는 대목이다.
여권 관계자는 2일 “노 대통령이 `민주당 빚문제는 어떻게 하든지간에 해결하는 게 좋겠다’는 의사를 당지도부에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일련의 화해 기류가 양당 통합 내지 합당 논의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당장 민주당 대선채무 관련 실무단에 포함된 것으로 발표된 이화영 의원은 “당원들의 뜻도 묻지 않고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함부로 처리할 문제가 아니다”고 반발하는 등 양당 통합에 대한 여당내 거부감이 큰 데다, 민주당도 `시간은 우리편’이라며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염 의원은 “민주당과는 뿌리가 같기 때문에 언젠가는 다시한번 한솥밥을 먹을 것이란 생각에 변함이 없지만 지금은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며 “일단 시간을 두고 양당간에 공감대를 넓히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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