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당 대선빚 변제 추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12-01 19: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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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임대료·대선홍보비등 실사작업 돌입 열린우리당이 지난해 분당 이후 민주당의 부담으로 남겨졌던 당사 임대료와 대선 홍보비를 변제해 주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며, 이를 위해 구체적인 변제 금액 산정을 위한 실사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우리당 민병두 기획위원장은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내 최규성(崔圭成) 사무처장, 정세균(丁世均) 의원 등으로 팀을 구성해 내부적으로 실사를 상당히 진행한 것으로 안다”며 “조만간 지불해야 할 액수와 방법 등에 대해 구체적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민 위원장은 변제에 소요될 재원 마련에 대해 “내년 2월까지 진성당원 20만명이 가능할 것이고, 그에 따라 연간 24억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고보조금까지 감안하면 (변제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대선 빚’ 변제 요구를 `생떼’쯤으로 치부해 왔던 우리당이 방침을 바꾼 것은 분당 이후 지속돼온 민주당과의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려는 적극적인 화해 제스처로 해석된다.

이 같은 해석에 대해 일단 민 위원장은 “민주당 인사들이 청와대 앞에서 자꾸 시위를 하는 데 대한 부담이 있고, 정치도의상으로도 맞는 것이라고 본다”며 “그러나 어떤 정치적 의미가 담긴 것은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민 위원장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우리당의 이 같은 움직임은 정치권 일각에서 간헐적으로 흘러나온 우리당과 민주당의 `조기 합당설’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주당이 여권에 요구하는 액수는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된 지난 2002년 4월 이후부터 지난해 9월 분당시까지의 당사 임대료 34억원과 대선기간 홍보비 4억7000여만원 등 40억원에 달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한화갑 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과 당원들이 청와대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빚 변제를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민주당은 이 같은 여당의 방침에 대해 “당연히 할 일을 하는 것”이라는 반응이다.

장전형 대변인은 “우리당이 뒤늦게나마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니 다행”이라며 “이 문제는 단순한 채무 변제의 차원이 아닌 도덕성과 양심의 문제이고, 청와대와 여당이 노 대통령 때문에 발생한 비용에 대해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몇 달째 직원 월급도 못준 상태인데 이달 중순 받게될 4/4분기 정당 국고보조금도 가압류신청이 돼있다”면서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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