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 다시 '장외투쟁'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11-29 18: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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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문제 “무시 당해”원내 소수의 벽 실감 민주노동당이 원내 소수의 벽을 재삼 실감하면서, 이를 조금이라도 극복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장외투쟁’을 선택하고 있다.

민노당은 최근 비정규직과 공무원노조 등 노동문제와 관련해 정부·여당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노동계의 의견을 원내에 반영하기 위해 무던히 애를 썼지만, 결국 실익없이 “무시만 당했다”는 느낌을 받게되자 `재야’ 투쟁방법에 의존하고 있는 것.

권영길 의원은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 본청 앞에서 철야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민노당의 전직 대표로서 2차례나 대선에 출마한 권 의원이 `엄동설한’에 단식농성에 나서야할 만큼 민노당의 `체감위기’는 상당한 듯 하다.

또 김혜경 대표 등 지도부와 당원 100여명도 이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노무현 정부’는 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공무원노조 탄압 중단을 요구하는 민노당에 대해 정치적 탄압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노동자, 농민, 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민노당은 정권의 폭거에 총력을 기울여 맞서 싸우겠다”며 전의를 다졌다.

민노당은 정부가 공무원노조 파업과 관련해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을 고발하기로 한 방침과 경찰의 천영세 의원단대표 차량 강제수색, 경찰의 권영길 의원 사무실 무단진입 등 일련의 사태를 당의 존립에 대한 도전이라고 보고 있다.

민노당은 이에 따라 이해찬 총리가 이 같은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허성관 행자부 장관이 사퇴하는 등의 조치가 따르지 않는 한 강력한 장외투쟁 기조에서 후퇴하지 않을 방침이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처음 원내에 진출한 진보정당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면서 “우리를 `정치적 파트너’로서 인정하지 않는다면 예전의 방법으로 되돌아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용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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