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그룹별 ‘分化’ 봇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11-25 18: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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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기사·475세대등 대표적… 정치적 성향 같은 사람끼리 ‘뭉쳐 ′碁ざ遮楹 그룹별 분화(分化)가 활발하다.

지난 4월 총선 이후 17대 `한나라호’가 출범할 당시 소장개혁파 그룹인 새정치수요모임, 3선 의원 중심의 국가발전연구회, 중도보수를 지향하는 국민생각 등 3개 그룹으로 정립돼 있던 의원모임이 정기국회를 거치면서 세분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당내 `57년 닭띠’ 초선 의원들이 신보수(뉴라이트)를 지향하는 중도우파 모임을 결성키로 했고, 술을 잘 못 마시는 박근혜 대표를 `지원사격’하기 위해 일부 남성 의원들로 구성된 `흑기사’ 모임이 출범한 것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에 앞서 `475(40대, 70년대 학번, 50년대 출생자)세대’ 모임인 푸른정치모임과 보수파 모임인 자유포럼, 차세대 리더를 꿈꾸는 소장파 의원들의 돌밥회 등도 생겨났다.

이런 의원들간의 인적 네트워킹은 동갑모임이나 지역모임, 초·재선모임 등의 형태도 있지만 정치적 성향이 유사한 사람들끼리 `뭉치는’ 형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물론 흔치 않는 경우지만 정치적 성향이 상이한 모임간 `그룹미팅’ 자리도 마련되고 있다.

소장개혁파 그룹인 수요모임과 보수파 모임인 자유포럼이 내달 1일 회동을 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수요모임의 정병국 의원은 “그동안 의원총회나 공개적인 자리에서 서로 의견개진을 하다 보니 오해 아닌 오해도 있었던 것 같고 그런 측면에서 같은 당을 하면서 대화없이 지낸다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해서 우리가 밥한끼 사달라고 해서 시작된 것”이라고 회동 배경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수요모임에서 원희룡 정병국 이성권 의원 등이, 자유포럼에서는 이방호 김용갑 안택수 의원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57년 닭띠들이 주축이 된 중도우파 모임은 25일 낮 오찬모임을 갖고 당내 중도우파 성향의 의원들을 규합,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모임에는 김정훈 유승민 박세환 박승환 유정복 정두언 주성영 의원들이 동참했다.

이처럼 의원그룹별 모임이 활성화되는 것은 일차적으로 대정부 질문, 상임위 활동 등을 거치면서 개별 의원들의 성향이 뚜렸해지고 성향에 따라 친소관계도 분명해진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유승민 의원은 “총선 직후에는 누가 누군지도 잘 몰랐지만 17대 국회가 시작된지 반년이 지나서 서로를 잘 알게 되니까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반면 이 같은 당내 의원모임이 활성화되고 있는데 대해 “당내 분쟁의 단초가 되고 있다”는 비판론도 나오고 있다.

이종구 의원은 “(당내 그룹별 모임은) 한마디로 전혀 도움이 안된다”면서 “친목단체로 하는 수준은 괜찮다고 볼 수 있지만 거기서 정치적 의견을 표출하는 것은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박영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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