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덕룡 파행장기화 비난여론 부담
정기국회 파행사태가 끝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로 접어들면서 여야 원내대표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여야가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기싸움을 이어가면서 양측 모두 강경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조속히 국회를 정상화시켜야 할 책임이 있는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의 어깨가 날이 갈수록 무거워지고 있는 듯 하다.
`잘해야 본전’인 원내대표의 궂은 일을 감안하더라도, 지금처럼 국회파행이 장기화된다면 500여건에 달하는 계류법안과 새해 예산안의 지연·부실 처리라는 원성을 고스란히 떠안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천정배 원내대표와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가 정상화될 경우 이해찬 총리의 `유감 표명’이 있을 것이라며 한나라당을 설득하고 있지만, 이 총리는 “좀더 지켜보자”며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등 여권 핵심부의 기류가 워낙 강경해 운신의 폭이 넓지 않다.
천 대표는 벌써 며칠째 “머리가 깨져도 국회에서 싸우자”며 한나라당의 조속한 등원을 촉구하는 호소에 가까운 주장을 되풀이 하고 있지만, 선뜻 꺼내들만한 카드가 마땅치 않아 속만 태우고 있는 형편이다.
파행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여당이 정기국회 `지상과제’로 내세웠던 4대 개혁입법의 회기내 처리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이래저래 여당 지도부는 잠못드는 밤이 많아지고 있다.
천 대표는 지난 5일 심한 피로로 인해 잇몸의 화농이 터져 치과 치료를 받느라 고위당정회의에 참석하지 못했고, 이종걸 수석부대표는 최근 지인들에게 “앞을 생각하면 요즘 밤잠을 잘 수가 없다”며 절박감을 털어놨다.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정국 정상화의 걸림돌인 이 총리를 즉각 파면해야 한다”며 연일 대여 강경 발언을 주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답답하기는 천 대표와 마찬가지이다.
평소 온건한 성향의 의원들까지 이 총리의 발언과 노무현 대통령의 침묵을 “야당을 무시하는 행태”라며 몰아붙이고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국회 정상화를 위한 대여 협상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파행 장기화로 인한 비난여론의 부담도 무시할 수 없어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다.
김 대표와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가 연일 여권의 `성의있는’ 태도변화와 조치를 촉구하는 것은 우선 당내 강경론을 잠재우고 설득할 명분을 줘야 할게 아니냐는 여당을 향한 불만의 표시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우리당의 한 재선의원은 “김덕룡 원내대표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갑갑하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회가 어렵사리 정상화된다 해도 정기국회 의사일정 재조정, 여권의 4대 개혁입법, 새해 예산안 처리 등 넘어야 할 과제가 잔뜩 쌓여있다.
여야 원내대표에게 정기국회 대장정의 막판구간은 산 넘어 산인 셈이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로컬거버넌스] 서울 노원구, 생애 전주기 마음건강 인프라 구축](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60505/p1160273910776030_471_h2.jpg)
![[로컬거버넌스] 제12회 용인시-시민일보배 댄스스포츠대회 성료](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60429/p1160278015397483_271_h2.jpg)
![[로컬거버넌스] 서울 구로구, 공원·하천등 생활환경 개선 사업 팔걷어](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60427/p1160278633127462_722_h2.jpg)
![[로컬거버넌스] 경기 부천시, 생활 속 자원순환 실천 정책 확대](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60426/p1160275002187300_228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