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안개모’ 오늘 공식출범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10-31 18:56:2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당안팎 시선고려 지도부와 갈등 최대한 자제할듯 열린우리당내 중도파 의원 모임인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 모임(안개모)’이 1일 공식 출범한다.

안개모는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한 거름이 되고, 우리당의 무게중심이 되겠다’를 출범의 변으로 내세웠지만, 국가보안법 폐지 문제를 놓고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었던 안개모의 발족을 `보수세력의 결집’으로 보는 시각이 있어 당내 견제도 뒤따를 전망이다.

특히 최근 여야의 충돌과 관련, 개혁당 출신 유시민 의원 등 당내 강경파의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어서 야당에 대한 `유연한 접근’을 주장하는 안개모가 소수파로서 당내의 따가운 시선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안개모는 당초 의원 42명이 동참 의사를 밝혀 출범과 동시에 당내 최대계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였지만, 최종 의사결정 과정에서 12명이 동참의사를 번복했다.

이에 대해 유재건 준비위원장은 “일부 의원들이 안개모에 대한 당내 일부의 비판적인 여론에 흔들린 것 같다”며 “일단 30명의 창립회원으로 안개모를 출범하되, 천천히 회원 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개모는 일단 당 안팎의 시선을 고려해 당 지도부와의 불필요한 갈등은 최대한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안개모는 당 지도부와의 갈등의 원인이 됐던 이른바 `4대 개혁입법’에 대해서도 일단 당론을 따르는 모양새를 취하기로 의견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영근 의원은 “당론이 정해졌으니까 당 지도부를 도와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다만 한나라당 등 야당이 반대해서 4대 입법이 벽에 부딪힐 경우에는 대안을 공동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대 입법이 당론 그대로 통과될 가능성이 낮은 만큼 일단 침묵하되, 야당과의 절충 과정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한때 안개모 출범과 동시에 정조위원장직 사퇴를 고려했던 안 의원은 “당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안개모 차원에서 당 지도부를 힘껏 도울 생각”이라며 천정배 원내대표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조심스러운 자세에도 불구하고 안개모는 발족선언문에서 “당의 정책결정 과정에서 묵묵히 따라만 가던 우리들이 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 국민정서와 동떨어지거나 지나치게 이상적인 개혁입법은 개혁과정에 혼란만 야기할 뿐 아무런 결과물을 얻을 수 없다”고 분명하게 밝혔기 때문에 당내 진보파와의 정면충돌 내지는 노선투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