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원인진단 잘못”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10-26 19: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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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千원내대표 연설 혹평 한나라당은 26일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의 17대 국회 첫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현실의식을 결여한 연설”이라고 혹평했다.

천 원내대표는 연설 상당부분을 민생경제에 할애했으나 현단계 경제위기 원인에 대한 진단이 잘못됐고 이 때문에 제대로된 처방전도 내놓지 못했다는 것이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진지한 반성과 희망을 주는 비전이 없어 실망스럽다”면서 “민생경제를 살리겠다며 백화점식으로 공약을 열거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 진정성은 물론 실효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한 “헌재의 수도이전 위헌결정에 대해서도 흔쾌히 승복하지 않고 오히려 불평한 것도 공당의 도리가 아니다”면서 “4대 국론분열법안을 극구 합리화했지만 `비판세력 죽이기’와 `친노세력 키우기’를 위한 정략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남북정상회담 언급에 대해 “국제적 문제가 된 북핵문제를 남북간 논의사안으로 간주하면서 그것을 남북정상회담의 이유로 내세운 것은 현실성이 전혀 없으며 6자회담과 한미공조를 더 악화시킬 위험성이 크다”고 말했다.

원희룡 최고위원도 “북한의 핵포기나 인권이 전제된다면 이를 계기로 정상회담이 가능하겠으나 정치적 효과를 끌어들이기 위해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면 국민의 동의나 외교·안보 차원에서 효과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생·개혁입법 원탁회의’를 제의한 데 대해 “한나라당이 이를 거부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면서도 “4대 국론분열법부터 철회하는 환경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전제조건을 내세웠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연기금 사회간접자본투자 언급에 대해 사업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무책임하고 매우 위험한 생각”이라고 비판했고, 예산지출 확대 발언에 대해서도 “국가부채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매우 무책임한 태도로 국가재정을 망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6일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가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제안한 ‘여야 민생·개혁입법 원탁회의’ 구성을 사실상 거부했다.

박 대표는 이날 천 원내대표 연설 직후 “체제를 흔들면서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은 꿈같은 이야기로, 진정 민생을 걱정한다면 4대 입법을 철회해야 마땅하다”며 “그런 다음 여야가 터놓고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고 밝혔다고 전여옥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표는 “천 대표의 제안은 민생을 위한다는 전제부터 상식에서 벗어난 것”이라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영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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