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원 ‘연락문서’ 위증주장 李시장 일축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10-18 20: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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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는 지난 6일 행정자치위 감사에 이어 `관제 데모’가 도마 위에 오른 2라운드 공방으로 여당 의원들의 공격과 이명박 시장의 수비로 진행됐다.

행자위 국감에서 `연락문서’ 발송 사실을 부인했다가 나중에 시인한 이명박 시장의 도덕성과 책임 문제도 거론됐지만 전반적으로 새로운 사실에 근거한 날카로운 지적보다는 수도이전 찬반에 대한 원론적인 주장에 그쳤다.

이 시장은 `말바꾸기’에 대한 책임추궁으로 코너에 몰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의원들의 질문을 중간에 자르고 공격적인 답변에 나서는 등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열린우리당 노영민 의원은 먼저 포문을 연뒤 “공무원의 생리상 윗선에 보고하지 않을 수 없는데 시장이 몰랐을리 없다. 몰랐다면 노현송 의원과 우제항 의원에게 사과해야한다”고 이 시장을 몰아붙였다.

이강래 의원도 “현재 행정수도 건설에 대해 헌법재판소에서 심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서울시장으로서는 조용히 결정을 기다리는 게 올바른 자세가 아니냐”면서 “자신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세금을 `반대운동’에 지원하고 공무원 조직을 동원해 불법을 저지르는 것은 시장으로서 문제가 있다”고 가세했다.

같은 당 박상돈 의원도 “지난 행자위 감사에서 이 시장과 신연희 행정국장은 (연락문서에 대해서) 몰랐다고 했는데 의혹이 제기된 날부터 22일이 지난 10월9일 인정했다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가세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모르면 모르는 것이다. 법을 위반한 것이 아닌데 거짓말을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여당의 위증 주장을 일축했다.

이 시장은 “지난 국감에서 확인해서 알려드리겠다고 했고 조사결과 업무연락 문서가 일선 구청에 내려 갔지만 통상적인 업무연락이었다”며 해명했다.

열린우리당 이호웅 의원은 “고건 시장때부터 국감을 해봤는데 (이 시장의) 활력이 넘치고 자신만만한 태도에 든든한 감이 든다”고 추켜세운뒤 “하지만 손학규 경기도지사와 달리 문서 발송 사실을 부인한 것은 평소 이 시장의 성정에 맞지 않는다”고 비꼬았다.

같은당 윤호중 의원은 “이 시장은 국법 규정을 무시하고 행정수도이전에 대한 반대여론을 만들고 있다”며 “국민들은 `서울 우월주의이며 이 시장의 독단적인 행정 스타일이 낳은 국가적인 반역’이라고 얘기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누가 그렇게 얘기하냐. 반역이라는 용어를 수정하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면서 즉각 따져 물었다.

열린우리당 의원과 이 시장간의 일진일퇴의 공방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 시장에게 발언 기회를 마련해주는 엄호사격성 발언으로 지원했다.

한나라당 김병호 의원은 “수도이전 말고 수도권 과밀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말해달라”, “수도이전은 열린우리당의 장기집권 프로젝트라는 지적에 대한 견해는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던져 이 시장에게 해명기회를 줬다.

같은 당 한선교 의원도 “관제데모라는 것은 정부정책에 대해 참여의지도 없는 시민을 정부기관이 회유나 강요를 통해 수동적으로 참석토록 하는 것”이라며 “지엽적인 문제를 갖고 소모적 논쟁을 벌이지 말자”고 주장했다.

특히 김태환 의원은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인 서울시가 소극적으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며 “시장이 적극적인 입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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